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4월 이영훈 대표회장의 직무 정지에 이어 소송에서 줄줄이 패소하면서 새로운 대표회장 선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기총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병순 예장합선 총회장)는 홍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고 6월 26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법원은 22대 대표회장 선거 당시 후보자격을 박탈당한 김노아 목사 측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한기총 정관의 ‘대표회장 연임 제한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영훈 목사의 대표회장 자격을 김노아 목사 측이 제기한 본안소송이 마무리 될 때까지 정지했다. 또한 17, 18, 19대 대표회장을 지낸 홍재철 목사와의 법정공방 및 대치상황도 한기총 파행 운영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홍 목사는 자신의 지위를 박탈한 한기총 임원회와 총회 결의무효확인 1심과 한기총의 항소심에서도 잇따라 승소했고, 정관의 징계 규정 변경을 결의한 임원회에 대한 가처분도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이 같은 한기총의 파행 속에서 홍재철 목사를 중심으로 한기총 내 군소교단들이 결집하는 양상이다.

35개 교단이 연대한 것으로 밝힌 한기총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병순 예장합선 총회장)는 홍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고 6월 26일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의 즉각 사임과 현 한기총 사태를 만든 선관위 전원 사임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기총은 26일 입장문을 발표해 한기총 비대위를 “임의·불법 단체”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또한 홍 목사에 대해서도 “대법원 판결까지는 제명 상태”라는 입장이다.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한기총은 자신들의 대표도 분명히 하지 못한 채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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