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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은 목사, 성경은 통일을 가르치는가?(사)평화통일연대,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특별 포럼 개최

(사)평화통일연대(이사장 박종화 목사, 이하/평통연대)는 우리 민족이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성경적 가르침을 성찰하고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현안들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자 특별포럼을 열었다. 지난 6월 29일 명신프라자 4층 카페효리에서 열린 특별포럼은 평통연대가 주최하고 공의정치포럼, (사)뉴코리아, 유코리아뉴스, 통일코리아협동조합이 공동주관하여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현안 진단”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먼저 지형은 목사(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 담임)가 “성서는 통일을 가르치는가?:통일에 대한 한국 교회의 관성적 시각에 대한 비평과 성찰”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지 목사는 “성서는 분열의 고착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의 길을 걸어 이르는 통일을 가르친다.”며, 문제는 오늘날 이 땅에 사는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태도와 행동이 통일의 길로 가지 않으려는 듯이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 목사는 다음과 같은 성경적 통일의 3대 원칙을 제시했다. 1)무력이 아니라 평화통일, 2)성급한 통일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마음으로 이어지는 통일 그리고 3)미국과의 연대 안에서 남과 북 우리가 주도권을 갖는 통일이 성경적 통일이라고 주장했다. 지 목사는 특별히 평화적 통일의 성경적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지형은 목사(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 담임)가 “성서는 통일을 가르치는가?:통일에 대한 한국 교회의 관성적 시각에 대한 비평과 성찰”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

기독교의 가치관과 세계관에서 보면 하나님은 근본적으로 만물의 하나 됨을 원하신다. 죄는 가르고 찢는다. 갈등하게 하고 대립시킨다. 사람 마음을 미움과 복수심으로 물들여 끝내는 서로 죽이게 만든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은 사회 현상적으로 봐도 그 논리적인 귀결이 눈에 보인다.

예수 그리스도의 길은 용서와 화해로써 하나 되게 하는 것이며 그로써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기독교 복음의 심장인 십자가는 그 본디 뜻이 미움과 죽음의 대립을 지양하고 생명을 살려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평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통일은 어느 한쪽을 꺾거나 죽이면서 다른 한쪽이 승리를 움켜쥐는 현상이 아니다. 만물을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마음을 이어가면서, 평화적으로 하나 되는 일이 통일이다.

주제발제를 맡은 정세현(72) 전 통일부장관은 “남북관계 개선 없이는 북한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객체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가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 문제보다 반발자국 앞서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을 축으로 우리가 주인이자 주체로 북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것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차후 미국을 설득해서 그런 모양새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또 “우리가 북한 문제의 주도권을 미국으로부터 가져오는 한편, 북한과 신뢰를 쌓기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사)평화통일연대, 남북관계를 위한 특별 포럼 개최 / 왼쪽에서 세번째  정세현(72) 전 통일부장관이 발표하고 있다.

가장 큰 현안인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 정 전 장관은 “사드 배치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라며, “사드를 배치해 놓고 6자회담에 들어가면 북한의 협상력만 높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북핵 폐기는 사드가 배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더 용이하다는 주장이다.

끝으로 정 전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나 주변국을 설득하는 게 우리의 운명이라면 끈기 있게 해야 한다”며 “한국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로 끈질기게 설득한다면 미국 대통령도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늘 겉으로는 웃으면서도 속에는 강철심이 들어 있는 것 같다”며 “위기의 끝에서 새로운 길을 내려면 대통령의 통일철학이 확립되어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남북나눔운동 이사 강경민 목사는 “지난 대선에서도 ‘북한 주적’ 논란이 있었는데 ‘전쟁은 공멸’이라는 게 진리라면 북한은 주적일 수 없다. 북한은 민족 통일의 파트너”라며 “이런 것을 정 전 장관 같은 분들이 국민들께 계속해서 강조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윤재 이화여대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이 통일 얘기는 많이 하는데 평화 얘기는 별로 안하는 놀라운 현상을 발견한다”며 “이것은 통일로 가는 방법도 평화, 목적도 평화라는 대원칙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통일만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반쪽짜리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또 ‘왜 하나님은 한반도에 이렇게 통일을 늦게 주시는 걸까?’라고 반문하고 “제가 느끼는 것은 북한도 변해야 하지만 남한도 변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원칙을 잊어버리고 북한이 변해야 한다는 일방성은 우리도 결국 불사르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기찬 통일코리아협동조합 부문대표는 “북핵 문제는 남북관계 문제일 수도 있지만 결국 군사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매년 봄 반복되는 한반도 긴장을 톤다운 시키지 않고는 그 이후 나오는 남북관계 개선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진  wisestar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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