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남노회, 3차에 걸친 “기독교학교 설립에 관한 연구세미나” 은혜가운데 마쳐

예장고신 수도남노회(노회장 문천회 목사) 기독교학교설립연구위원회(위원장 박진섭 목사)는 “기독교학교 설립에 관한 연구세미나”를 3차에 걸쳐 실시했다. 1차 세미나는 지난 6월 19일 샘물교회(담임 최문식 목사)당에서 열렸고, 2차 세미나는 6월 26일 은혜샘물교회(담임 박은조 목사)에서 샘물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열렸다. 제3차 기독교학교 설립에 관한 연구세미나는 7월 10일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자리잡은 열방교회(담임 안병만 목사) 쉐마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창세기2장 영어 성경 암송하는 쉐마초등학교 어린이들

다음세대를 위한 기독교교육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세미나는 각 교회의 형편에 따라 기독교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현재 운영되고 있는 기독교학교를 방문하여 관계 전문가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게 기획되었다.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예정된 인원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다, 열방교회 김두만 목사의 사회로 쉐마초등학교 교장 김지자 박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쉐마초등학교 교장 김지자 박사의 인사말

김지자 박사는 서울교대에서 교육학 교수 생활을 하다가 2006년 정년퇴직을 한 서울교대 명예교수이고 열방교회 권사이다. 김 박사가 퇴직 후 미국에 가서 쉬고 있을 때 한인교회 주일 예배 시간에 안식월을 맞아 설교사역을 하던 안병만 목사를 만났다고 한다. 한국에 돌아와서 안병만 목사와 연락이 닿아 2007년부터 열방교회에 출석했고, 쉐마 교육 좀 받아 보라는 안 목사의 권유로 미국에서 열리는 쉐마교육 3차 세미나에 참석했다. 서울대에서 40년 교수 생활한 남편 정지웅 박사와 교대에서 교육학자로 평생 살아온 김 박사는 세미나를 들으며 큰 충격을 받고 교육학자의 삶을 반성하는 반성문을 썼을 정도라고 했다.

그래서 김 박사는 반성하는 마음으로 쉐마초등학교 교장을 맡았다. “교대교수로서 쉐마초등학교 학생들의 교육과정의 결과가 무엇이냐? 고 묻는다면, 아직 할 말이 없지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제 이름이 ‘지자’입니다. ‘이기자’가 아니라 ‘지자’입니다. 쉐마초등학교의 교과과정 중 ‘성품’을 배우다 보면 ‘경청’이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저는 다른 것은 잘 못하고 경청은 잘 하는 것 같습니다. 경청할 때 순종이 나오고 순종의 결과는 하나님이 책임지신다는 것을 압니다.” 김지자 박사는 쉐마초등학교 교장을 맡게 된 것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 이루어 진 일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며, 하나님이 시작하셨기에 하나님이 이루실 줄 확신한다고 전했다.

쉐마초 허순덕 총괄원장이 강의하고 있다.

연이어 허순덕 총괄원장이 진행하는 쉐마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공개수업이 이어졌다. 신명기 전체의 장별 주제를 3학년 어린이의 인도로 1, 2학년 학생들이 암송했다. 그 후에 허순덕 원장이 어린이들에게 신명기 전체의 주제와 의미를 설명한다. 신명기 7장의 단락나누기를 하고 각 단락의 내용을 어린이들이 읽어 온 대로 요약하고 주제를 뽑아낸다. 그 후에 선생님이 요약 정리해 준다. 마지막에 신명기 7장 전체의 요약을 학생들이 정리한대로 발표하고 서로 비교하고 교사가 정리해 준다.

성경 본문의 내용을 자세히 공부한 어린이들은 이어서 본격적인 토론 수업에 들어간다. 각 어린이들은 성경을 읽으면서 질문을 만들고, 교사의 인도로 모두가 질문에 대한 답을 말하며 공개토론을 통해 보다 깊이 말씀 안으로 들어간다. 공개토론이 끝나면 2인 1조 짝을 지어서 더 깊이 있는 토론을 하게 한다. 유대인들이 하는 예시바 교육의 방법론을 따른 성경 공부이다. 본문은 한글성경(개역개정)과 영어성경(NIV)이고 두 성경을 동시에 읽고 암송하게 한다. 2016년에 개교한 후 지난 1년 반 동안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이런 식으로 공부 해 왔다.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들의 국어 실력이 성인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영어로 성경을 권별 장별로 통째로 암송한다. 허 원장은 우리가 잘 가르쳐서 되는 줄 알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어린이들을 만지고 계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쉐마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등교해서 12시까지 이런 식으로 성경 공부를 하고 오후 시간에 비로소 일반과목을 공부한다.

학부모회 회장 김소현 학부모의 간증

학부모회 회장 김소현 학부모(치과 전문의/ 쉐마초 2학년 조현민 어머니)의 간증이 이어졌다. “오전 내내 성경만 공부하는 학교에 내 아이를 보낼 수 있을까?” 그녀는 처음에 확신이 없었다고 했다. 냉엄한 교육 현실 가운데, 과연 내 아이를 이런 학교에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며 말씀 읽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첫 열매는 내 것이라’는 말씀을 주셔서 가족을 설득하고 아들을 쉐마초등학교에 보내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쉐마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나서 아이 교육은 말할 것도 없이, 부모 교육을 통해 가정이 변화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부부가 한 마음을 품고 같은 교육 철학을 가지고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학부모회의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며 쉐마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신실한 일군으로 자랄 줄로 믿는다며 간증을 마쳤다.

강의하는 쉐마초등학교 이사장 안병만 목사

이사장 안병만 목사는 몇 년 지나서 쉐마초등학교 교육의 열매를 가지고 기독교학교운동을 한국교회 전체에 소개하고 싶은 계획이 있었는데, 수도남노회가 필요의 긴급성을 알고 시작하여 순종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안 목사는 3세에서 13세까지의 교육이 중요하다며 초등학교까지 6학년 까지 책임지는 교육을 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안 목사는 참된 교육은 교회와 학교 그리고 가정이 삼위일체가 되는 가운데 일어난다며, 이 가운데 한국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가정이라고 진단했다. “교육적 관점에서 정부는 학교에 투자를 많이 하고, 교회는 교회성장을 위해 교회당에 투자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정부나 교회나 가정에 투자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안 목사에 의하면, 기독교학교운동은 말씀으로 가정을 회복시키는 운동이다.

열방쉐마초등학교 1학년 수업 현장

안 목사는 다음세대가 사라지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분석했다. 1)삼대교육 실패: 삼대가 같으면 영원히 이어진다. 그러나 한국의 가정에서 삼대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있다. 2)세대차이(형식 버림): 쉐마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찬송가를 가르치는 이유가 바로 세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이다. 쉐마초등학교 아이들은 어려서 찬송가를 배우고 더 중요한 것은 찬송가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들은 아버지와 할아버지와 함께 예배할 수 있다. 안타깝께도 일반적 현실은 자녀와 부모가 찬송도 같이 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3)수평문화(영상 인터넷 핸드폰): 수평문화를 지양하고 수직문화(말씀, 기도, 찬송, 성경적 가치관 등등)를 지향해야 한다.

안 목사는 개인이 시작하는 기독학교보다 교회가 주도하는 학교가 바람직하다며, 교회가 가정과 학교를 섬기고 이끄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목사는 수도남노회에서 시작된 기독교학교운동이 고신교회와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하나님 사랑과 말씀 중심의 교육을 할 때 소위 ‘수월성’ 교육도 이루어진다며, 작은교회들도 노회와 총회 차원으로 연합하여 참여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안 목사는 다음세대가 쇠퇴하면 교회도 쇠퇴하고, 선교도 쇠퇴한다며, 다음 세대에 말씀이 전수될 수만 있다면 모두가 다 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독교학교운동은 단순한 학교 세우기 운동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운동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수도남노회 제3차 기독교학교 설립에 관한 연구세미나 이모저모

열방 킹스키즈 영어선교원 교실 탐방
사회하는 김두만 목사
쉐마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공개수업 현장
신명기서 전체의 구조를 암송하는 어린이들
마무리 기도하는 수도남노회 기독교학교설립연구위원회 위원 진민현 목사
세미나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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