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 자녀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갖자!

곽창대 목사(한밭교회 담임)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방학 동안에 어떻게 하면 자녀들의 뒤처진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부모들의 마음은 다급해진다. 

하지만 방학은 말 그대로 방학이어야 한다. 학기 중에는 자녀들이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옳지만 방학 중에는 영성훈련, 인성계발, 체력증진에 주력하는 것이 자녀들의 장래를 위해 더 바람직할 것이다.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이나 일류 기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그것으로 인생성공이나 행복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건강한 영성과 인성과 체력이야말로 인생행복의 필수 요건이다.

건강한 영성과 인성과 체력은 대체로 부모나 멘토에게서 보고 배움으로써 습득된다. 특히 여름방학에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최고의 멘토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보다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같이 책을 읽거나 영화나 연극을 본 후에 서로 소감을 나누고 캠핑이나 여행을 하면서 부모가 살아온 옛 얘기와 자녀들의 장래 꿈들을 나누면서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기독교 신앙이야말로 가장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생을 영위하게 하는 결정적인 요건이다. 그러므로 자녀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가정과 교회가 연대하여 그들의 신앙성장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자녀들의 학업 때문에 주일의 예배나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나 비전트립 등의 불참을 부모가 두둔한다면 기독교 신앙이 인생살이에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자녀들의 뇌리에 깊이 박힐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 자녀들에게 여러 가지 급한 일들이 발생할 때마다 신앙적인 판단과 결단보다는 부모가 보여준 세속적인 방식을 따르기 쉬울 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크신 은총으로 자녀들 스스로 신앙의 중요성을 깨닫고 부모보다 훨씬 신앙 좋은 주님의 제자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부모인 우리가 신앙적으로 바르게 살지 않으면서 자녀들에게 밝은 미래가 열리기를 바라는 것은 요행수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들에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경적인 삶의 원리와 방식을 부지런히 가르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먼저 가르친 대로 살아야 한다. 이것이 부모가 견지해야 할 올바른 신앙생활이다.

금번 여름방학에 우리 부모들이 다음의 두 가지를 결심하여 지켰으면 한다. 공부 얘기는 가능한 하지 않을 것과 자녀들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듣는 것이다. 이 두 가지만 잘하면 자녀들이 부모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올 것이다. 그러면 자녀들의 밝은 미래도 활짝 열릴 것이다. 금번 여름방학, 자녀들에게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는 부모들이 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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