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제10대 르우벤 리블린 대통령과 58개국 570여 기독교 지도자들 예루살렘 평화위해 한마음 기도

“예루살렘의 평안을 간구하는 자는 형통하리라”

김진섭 교수 구약학(백석대 평생교육신학원 학장/ 쉐마교육학회 회장/ 이스라엘신학포럼 공동회장)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네 성 안에는 평안이 있고 네 궁중에는 형통함이 있을지어다. 내가 내 형제와 친구를 위하여 이제 말하리니 네 가운데에 평안이 있을지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내가 너를 위하여 복을 구하리로다.”(시 122:6~9)

제1회 예루살렘 조찬기도회의 역사적 의의

2017년 6월 6-7일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이스라엘의 10대 대통령 르우벤 리블린과 16대 국회의장 율리 요엘 에델스타인이 58개 국가의 570여 명의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을 국회와 대통령 관저에 초청하여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한 제1회 예루살렘조찬기도회(Jerusalem Prayer Breakfast)를 개최하였다. 이 기도회는 월도르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계속되었는데, 특별히 6월7일 저녁 만찬과 기도회는 10시20분까지 성령님의 강력한 운행 속에 감동적으로 진행되었다.

한국대표는 해외(미국, 캐나다, 동유럽 등)와 함께 특별히 한국의 국가조찬기도회와 이스라엘신학포럼에서 20여명이 참석했다. 유네스코가 작년(2016.10.13)에 ‘성전 산, 통곡의 벽’은 유대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반 성경적, 반 역사적 결정(찬성 24, 반대 6, 기권 26)을 했는데, 이 결정에 대해 세계 기독교가 단합해서 항의하는 것이 이 조찬기도회의 배경이다. 또한 이스라엘이 아랍연맹(5개 교전국 + 8개 지원국)과의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 1967.6.5~10.)에서 예루살렘을 탈환(6월7일)한 희년(50주년)을 기념하며, 예루살렘의 평안을 기도하며 추구하는 것이 이 기도회의 목적이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과 성령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신약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우리의 선입견이다. 이번 기도회는 이러한 선입견을 허무는 시간이 되었다. 현역 국회의원 17명으로 구성된 국회기독연맹코커스의 회장인 로버트 일라토브 의원 역시 “여러분은 이스라엘을 지지함을 보여주고 예루살렘을 사랑하며 유대인과 우정을 나누기에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매우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뒤이어 사무총장 조쉬 라인스타인은 환영사에서 “저는 메시아의 초림을 믿습니다. 그런데 당신들 그리스도인들은 그의 재림을 믿고 있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모두 그 분이 오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그 분이 오면 그런 차이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선조가 1809년부터 예루살렘에 살아온 7대 후손으로서 6일 전쟁에 정보장교로 활약한 현 리블린 대통령은 자신의 관저에 참석자들을 초청하여 말했다. “지금 예루살렘의 평화의 때가 오고 있습니다. 평화가 도래하기만을 기도하는 것은 충분치 않습니다. 오히려 예루살렘 안에 사는 서로 다른 인종, 종교의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역량을 갖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예루살렘이 온전히 우리 이스라엘의 하나 된 수도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 일은 정치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보이지만 1867년 이후 50년 마다 예루살렘을 향해 새로운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방법으로 그 일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내년(2018년)은 이스라엘이 독립 한지 70주년을 기념하여 다시 모여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을 다짐하며 하나님의 역사적 때를 기다립니다.”

국회의사당에서 17명 현역의원으로 구성된 기독연맹코커스 의장 로버트 일라토브(Robert Ilatov)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제1회 예루살렘 조찬기도회의 신학적 의의

성경은 대하드라마이다. 우주와 인간창조(창 1~2장) 이야기로 시작되어, 인류의 타락과 하나님의 구속(창 2장 –계 20장)을 설명한다. “여자와 뱀, 여자의 씨와 뱀의 씨, 여자의 씨와 뱀 자체”의 삼중 원수관계(창 3:15)를 세우신 하나님은 결국 “아브라함 안에서(수단의 특정성) 모든 족속이 복을 받을 것이라(목표의 보편성)”는 이중 구조의 약속을(창 12:3), “아브라함과 다윗의 씨”(마 1:1)로 오신 주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새 생명 안에서 로마서 9-11장이 밝히는 대로 먼저 유대인(참 감람나무)과 나중 이방인(돌 감람나무)이 한 새사람(엡 2:15)을 이루는 방식으로 성취해 오신 것이다. 마침내 주 예수님의 재림으로 우주와 인간의 재창조는 완성(계 21-22장)되는 것이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루터는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하여 ‘오직 성경’(솔라 스크립투라)의 정신을 확증하였다. 그러나 루터는 “1500년 동안 주 예수님을 대적한 유대인들은 결국 사탄에게 넘겨주었다”는 잘못된 성경해석을 했다. 그 결과 히틀러는 ‘루터의 날’(Luthertag) 축제와 함께 유대인 600만의 종족멸절을 감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구약의 이스라엘은 이제 신약의 교회로 “대체”되었다는 소위 잘못된 “대체신학”이 한국의 초기 선교사들에 의해서도 지금까지 한국교회에 가르쳐왔다는 사실도 인지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방인뿐 아니라 유대인에게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사랑을 보여주시고자 한다. 이런 시각에서 금번 예루살렘 조찬기도회의 신학적 의의가 부각된다. 이번 조찬기도회의 참석자들은 하나님께서 다음과 같은 이스라엘의 근대사와 현대사를 통해 그들이 주 예수님께로 돌아올 준비를 시키고 계심을 믿는다.

(1) 벤 에후다(ben Yehuda, 1858~1922)에 의한 현대히브리어 재탄생(1922)

(2) 소위 독일 제3제국이라는 나치 정권(1933~1945) 아래 600만 유대인 대학살

(3) 이스라엘 독립(1948. 5.14)

(4) 6일 전쟁(1967.6.5~10) 제3일에 예루살렘 탈환(6.7).

(5) 러시아의 ‘팔레스타인 개척자들’(Biluim)에서 시작되어(1882년) 5차례 진행된 이후, 최근까지 90개국 이상에서 300만 이상의 디아스포라가 돌아온 알리야(Aliyah, ‘[예루살렘으로] 올라감’) 운동

(6) 1960년대 이후 메시아닉 유대인의 증대(미국 25만 명, 이스라엘 3.5만 명).

(7) 유대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의 ‘원뉴맨’(사 19:23-25; 엡 2:15) 운동

한국대표 특별모임(좌로 부터 정균양 사무총장, 김승학 박사, 윤영성박사, 황우여 전 총리, 로버트 일라토브 회장, 알버트 벡슬러 준비위원장, 채의숭 회장, 김영진 전 장관, 김진섭 박사, 소강석 목사, 박한길 박사, 정호진 박사)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국의 황우여(전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이스라엘 국회에서 연설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왜 우리가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하였다. 그는 20년 이상 교제해 온 친구의 국가인 이스라엘이 인류의 종교, 과학, 예술, 교육 등에 기여한 역량을 계속 더 발휘하도록 부탁했다. 특별히 성경적으로 아브라함에게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창 12:3)고 약속했기 때문임을 강조하면서, 한국교회가 더욱 이 신앙 우호관계를 돈독히 할 것을 요청하였다.

금번 조찬기도회 직전 주간(5.28~6.2)에 500명의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에쉬켈론, 예루살렘, 하이파의 6천명 유대인들을 “2017 샬롬 예루샬라임” 문화행사로 섬겼다. 그들은 텔 아비브에서 이방인의 대표로서 이방인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회개편지’를 돌렸다. 그들은 길갈(유다광야)과 니짜라(네게브광야)에 식목행사도 가졌다. 이렇게 손을 잡고 위로하고 눈물 흘리는 감동적인 장면이 이스라엘 공영방송을 통해 이스라엘 전역에 전파되었다. 약 50명의 이스라엘 대학생들이 히브리대학교의 한국학과에서 한류의 바람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고 있기도 하다.

지면 관계상 상론할 수 없지만, 필자는 유대인들이 한국인을 제2의 유대인으로 생각하는 많은 공통점을 연구해 보았다(“한국-이스라엘 수교 희년을 맞으며 한국인이 ‘제2의 유대인’이라는 의미와 역할을 중심으로”, 『백석신학저널』 23 [2012가을]: 85-136). 지구상에 가장 많이 흩어진 민족이 180개 국가에 750만 교포를 가진 한국인이다. 유대인의 회당처럼 한인사회가 교회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다. 한국인은 팔레스타인 사람과 유대인 모두가 환영하는 특이한 민족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유대인과 아랍인 선교에 한국교회를 사용하시려는 뜻이 있다고 믿는다.

국회기독연맹코커스 사무총장 조쉬 라인스타인이 한국의 교계대표(소강석 목사)와 정계대표(김영진 의원), 학계대표(김진섭 교수)에게 다음과 같이 부탁했다. “전 세계에 25%의 기독신자를 가진 나라가 한국이다. 한국이 이스라엘을 위해 굳게 서면 전 세계가 본받아 따라올 것이다. 내년 이스라엘 독립 70주년 기념 성회를 한국에서 갖고 싶다. 지도자 500명을 모아 달라. 그 일을 맡을 준비위원장직을 김진섭 박사에게 위임하고자 한다.”

하나님의 복음은 땅 끝까지 전파되어야 한다. 예루살렘은 성경이 전 세계에서 명백하게 계속해서 위하여 기도하라고 명령하는 유일한 도시이며 종말론적 땅 끝이다. 이번 조찬기도회는 한국교회가 이스라엘의 복음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사 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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