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12.6 금 06:54
상단여백
HOME 칼럼 사진에세이
<낙엽을 떼어주며>
사진은 최병규 목사의 작품이다. 낙엽을 떼어 주기전의 모습

       <낙엽을 떼어주며> /최병규 목사

       어여쁜 꽃무릇은
       힘을 다해 땅을 밀어올렸다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꽃망울 맺을 어느 날
       뭔가 부자유스럽다는 걸 느꼈다
       달갑지 않은 존재!
       누더기같은 낙엽이 자신을 휘감고 있었다

 

       개울물 고요히 흐르고 새들이 노래하고,
       곁에 있는 꽃들은 활짝 피었지만,
       가여운 꽃은 갇혀 있었다.

 

       지나던 길손이 낙엽을 떼어 주었다
       그제야 우리의 꽃무릇은 자유의 영혼이 되었다.
       “그간 힘들었겠네?”
       “네, 정말 고맙습니다!”

 

       붉디붉은 석산은 나그네에게 미소지었다.
       순식간 경이롭게도 하늘을 향해 만개했다.

사진은 최병규 목사의 작품이다. 낙엽을 떼어 준 후

 

최병규  untothehills@naver.com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병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