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창대 목사(한밭교회)

복음서를 읽어보면 의외로 예수님께서 돈 문제를 많이 거론하셨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랬지만 오늘날은 더더욱 돈의 권세 앞에 꼼짝 못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하려고 합니다. 불행의 가장 큰 원인은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돈이라도 꽤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 안에서만 행복할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돈과 하나님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자주 자금난에 시달립니다. 신용이나 담보가 있을 경우에는 은행에서 자금을 빌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사채를 얻어야 하는데 요즘 친척들이라고 해도 돈을 잘 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친척보다도 더 가깝게 지내는 교우들에게 돈을 빌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이자 지급과 원금의 상환을 약속합니다. 사업이 호전되어 약속대로 사채를 갚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러지 못합니다. 사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 상환의 약속을 어기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서로의 관계가 아주 불편하게 됩니다.

성경은 교우들 간에 기꺼이 도움을 주고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때,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성도는 사랑의 빚 외에는 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형제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교우들이 자원하여 경제적인 도움을 베풀 때 감사히 받아야 합니다. 그 같은 사랑의 빚은 돈이 아니더라도 기도나 시간이나 다른 무엇으로 갚으면 됩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돈을 갚게 된다면 정말 좋은 일이므로 돈을 갚기 위해 근검절약해야 합니다. 소비생활이나 부동산의 규모를 크게 줄여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로 빚을 갚으려고 힘써야 합니다. 이자와 원금의 상환을 약속했으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아 전세나 월세를 산다고 해도 약속을 신실하게 지켜야 합니다. 그래야 성도입니다.

경제적인 도움을 베푸는 성도는 형제가 돈을 갚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형제가 돈을 갚는다면 돈 때문이 아니라 형제에게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을 뿐 아니라 형제가 그 동안 성실하게 살았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감사하고 축하할 일입니다. 그러므로 형제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받지 않아도 될 정도만큼만 빌려주어야 합니다.

또 하나, 돈을 빌리고 빌려줄 때에는 깊이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배우자와 상의한 후에 결정해야 합니다. 혹 장로님이나 교역자와 상담을 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래야 돈 문제로 시험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목장사역핸드북에 교회나 목장 안에서 돈 거래를 하지 말라고 명시해두었습니다.

돈 때문에 크게 염려하거나 교우들 간에 불화나 갈등이 생긴다면 우리의 구주와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아주 안타까워하실 것입니다. 돈 문제를 잘 극복하여서 여러분의 믿음이 크게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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