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성의 아침 (사진: 천헌옥 목사)

 

 

이광수 목사(부암로교회 원로)

멀리 계시면

고독의 진주를 매만지며

녹쓴 가슴을 부등켜 안고

허공을 우러르며

하루 하루를 견디어 내어야 되고

 

가까이 계시면

아침부터 오염된 세태에서 라도

나도 기름의 향기를 풍기고

감사의 길을 걸어가며

눈이 비둘기를 닮아가게 된다.

 

멀리 계시면

삶의 의미가 하얗게 되어

허우적 거리며 방황하고

고운 언어가 자취를 감추며

추위에 떨고 서 있게 되고

 

가까이 계시면

온종일 달콤한 사랑안에서

잊을수 없는 추억을 남기며

찬양 하고 기도하게 되어서

행복을 누리며 살게 된다.

 

멀리 계셨던 누렇게 바랜

의미 없는 시간은 가버리고

가까이 계셔서 사랑동산

기쁨의 시간이 계속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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