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창대(한밭교회 담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72주년 광복절 기념식 연설에서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없으며 일어나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말에 저는 100% 동의합니다.

항간에 “한반도 8월 전쟁위기설”이 나돌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반만년 역사 가운데 100회 가까이 전쟁이 일어났는데, 67년 전에 발발했던 동족상잔의 6.25 동란만큼 비극적인 전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 모두는 살상될 것이며 한반도는 초토화될 것입니다. 남한과 북한만 아니라 주변의 강대국들까지 자기들의 이익을 따라 맞붙을 것이고, 핵무기를 비롯하여 가공할만한 전쟁무기가 무차별적으로 동원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북한의 선전공세대로 한반도는 불바다가 될 것이며 한반도에서 시작된 전쟁이 세계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큰 재난과 불행의 늪에 빠질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전쟁이 하나님께 속했다고 말씀합니다(대하 25:10). 이 말씀의 뜻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결코 전쟁이 일어날 수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만 아니라 동식물과 자연환경 전체에 큰 재난을 안겨다주는 전쟁이 어찌 하나님의 허락 없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성경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는 하늘을 찌르는 인간의 교만과 불의를 심판하시기 위해서 전쟁을 허용하십니다. 전쟁이 아니고서는 자신들의 죄악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깨달을 수 없는 완악한 상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가능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여러 모양으로 경고하십니다. 이유는 전쟁의 참화로 고통 하는 백성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도 크게 고통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도와 교회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은 물론 평화를 확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그 책무를 다하기 위해 소극적으로는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무력을 증강해야 할 뿐 아니라 핵무기까지도 보유해야 한다는 논리에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나라의 안보를 위해 어느 정도까지는 군비확장을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전쟁이 억제되고 평화가 확산되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성도와 교회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면서 적극적으로 화해와 평화의 대사로 나서야 합니다. 동시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하고 불의한 사람들과 정권들을 가슴에 품고 대신 중보하고 참회하면서 우리부터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답게 거룩한 삶, 사랑의 삶을 이 땅에서 살아내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은총으로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가 도래할 것이며 더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안보는 하나님의 손에 달렸습니다. “하나님, 이 땅에 평화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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