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고신선교부가 주최하고 동서울노회 북부시찰이 협찬한 러시아 고려인 경로잔치가 지난 8월 24일(목) 오전 11시부터 모스코바장로교회(이현철 선교사)에서 약 100여명의 고려인과 한국에서 방문한 40여명의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여 진행되었다.

모스코바에 선교지를 두고 있는 선교사 4명(이현철, 장태호, 성인제, 이기영)과 세 교회가 주측이 되어 노인학교(교장 장태호 선교사)를 운영해 왔는데, 노인회에서는 고려인들 100여 명을 초청하여 1년에 3-4차례 정도 경로잔치를 해오고 있다. 경로잔치는 1부 예배를 드린 다음 2부 순서로 생일축하, 노래자랑, 3부 식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사회는 노인학교 교장인 장태호 선교사가 맡아 진행하였고 시작 기도는 최민석 장로(샘교회)가 특송은 장선교사 교회의 고려인들이, 설교는 임종운 목사(한빛교회)가 말씀을 전했다.

말씀을 전하는 임종운 목사 왼쪽은 러시아어로 통역하는 고려인 성도(그는 태생이 고려인이다. 한국에서 한글을 배운 적이 없으나 능숙하게 통역을 감당하였다.)

요한복음 14:1-6절의 본문으로 “주님이 예비하신 거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한 임종운 목사는 “우리가 살 집도 필요하고 우리의 영이 거처할 집인 육신도 건강해야 한다. 하지만 영혼이 영원히 안식할 집이 필요한데, 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예수님이 ‘처소를 마련하기 위해’ 가신다고 하셨다. 그곳은 천국에 있는 영원한 집이다. 예수님이 마련한 집에 가려면 예수님을 믿어야 간다. 우리 모두가 예수 믿고 영원한 집으로 가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 바란다.”고 말씀을 전했다.

특송하는 고여인

정창영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경로잔치는 2부 순서로 참여한 모든 고려인들의 노래자랑 순서로 옛 한국의 정서를 되살리며 흘러간 노래들을 부르며 고국을 생각하였는데, 특히 정창영 목사의 하모니카 연주 아리랑은 고려인뿐만 아니라 모든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적시며 함께 하는 순서가 되었다.

춤사위로 찬양을 돌리는 고려인 성도들
경로잔치를 하면서 모두가 감격에 겨워 눈시울을 적셨다.

천헌옥 목사(본사 편집인)의 기도로 식사 기도를 하고 정성껏 마련한 식사를 하였는데, 이날 모든 비용은 동서울노회 북부시찰이 협찬하였다. 또한 북부시찰회는 선교사들에게도 격려품을 전달하였다.

모스코바 선교회에서는 구제사역, 유공자들의 격려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알리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러시아 모스코바 장로교회당 건물

이날 장소를 제공한 러시아모스코바장로교회는 황상호 선교사가 1990년에 파송 받아와서 약 1500여평의 대지의 유치원 건물을 인수하여 일일이 수리를 하여 모스코바 주재 서울문화센터로 탈바꿈했다. 

집무실에 앉은 이헌철 선교사

2009년부터 선교본부에서 본부장직을 마친 이헌철 선교사가 파송 받아 와서 후임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데, 이 교회에서는 한인들의 모임과 예배, 러시아인들의 모임과 예배가 진행되고 있고, 한글을 배우고 싶은 러시아인들을 위해 한글학교도 열어놓고 있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