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생각이란 동기에 따른 행동이란 결과를 반복하면서

나름대로 삶을 영위 하고 있다.

하루하루 “나”라는 인생길을 주님 없이 허덕이며 헛되게 살기도 하고 혹은

주와 더불어 신앙으로 신나게 걸어가기도 한다.

인생이 스쳐 지나간 그 길에서 발견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여운과 발자취와 흔적이다.

이것들은 사람마다 당연히 다르며 각색 다양하다.

바람직하고 향기로운 여운과 발자취와, 흔적을 남겨두고 흔연히 떠나가는

인생이 진정 복된 인생이다.

* *

한번 친구의 부친 소천 발인 예배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예배드리는 시간 고인의

소천 하기 전에 녹음한 유언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너희들이 슬퍼하고 울면서 장례 예배를 드리는 그때 나는 예수님의 사랑의 품에서

기뻐하고 있을 것이다“ 이일을 평생에 잊을 수가 없는 말이며 사건이 되었다

신앙의 유산을 남기며 발자취를 그려놓고 떠나가신 모습이 아닐까?

목회 중에 바람직한 발자취를 남겨 놓고 떠나가신 성도를 보았었다.

얼마나 신앙의 역사에서 고귀한 신앙의 선배들의 발자취를 통해 많은 교훈을

받으며 살아왔는지 모른다.

* *

소리 없이 한걸음 또 한걸음 떠날 날이 가까워 오는 이 시점에서 “나” 라는 존재는

도대체 어떠한 여운과 발자취와 흔적을 남기고 떠나가야 할까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나간 은퇴한지 7,8년의 생애가 아름다웠다면 더 바랄 것 없지만 그렇지 못한

헛된 걸음이란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

이제 남은 짧은 삶이라도 향기로운 여운, 발자취, 흔적을 남기고 떠나가야 하겠다.

마지막을 멋지게 마무리 하는 생애가 더욱 중요하고 보람되기에......

* *

목회 시에 가시처럼 괴롭게 하던 사람이 지금은 향기처럼 존경하는 성도로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이렇게 변화 될 수도 있구나 이것이 참 목회가 아닐까? “

라고 생각 하였다.

“사랑의 사람이 세월의 흐름에 병들어 미움의 사람으로 변질 될 수 있고

대표적인 사람은 사울 왕이며

미움의 사람이 사랑의 사람으로 변화된 대표적인 사람이 바울 사도이다.

사울은 변질되었고 바울은 변화되었다.

* *

어느 날 “좋은 아버지로 인생의 선배로 추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말을 듣고

나의 지난날을 다시금 곰곰이 뒤돌아보게 되었다.

“ 나는 과연 지금까지 어떠한 여운과 발자취와 흔적을 남겨 왔는가?

모래 위를 걸어온 발자취가 뚜렷이 남아 있듯이, 뒤돌아보면

지난 발자취가 선연히 남아있어 흐뭇해하기도 하고 씁쓸해 하고 후회도 한다.

좋든 나쁘든 살아온 이 땅에 흔적을 남기며 떠나가는 인생이 아닌가?

* *

찬송가 607장의 “평생에 행한 일 돌아보니 부끄럼뿐이라 황송하나 아버지 사랑이 나를 용납하시니 생명의 면류관 내 것일세“ (구 찬송가사)이 찬송가가 지금 나의 진솔한 고백이다.

삶의 하루하루가 연결된 한 인간의 삶은 뒤에 무엇인가를 남기고 가야한다.

정든 곳이지만 훌훌 벗어 버리고 훌륭한 선배들의 발자취 본받으며 가야한다.

비교하면 미미한 존재요 미련한 목사이며 철부지 같은 존재이지만 그 큰 긍휼하심과

은혜로 살아왔던 인생길과 목회 길을 생각 하며 감사의 마음 넘쳐나야 하리라.

이제 굳건한 믿음과 향기로운 사랑의 여운을, 겸손하고 충성된 발자취를,

본 받아야 할 참된 신앙인의 흔적을 남기며 미련 없이 빙그레 웃으며 주님 품에 안기고 싶다.

“그분 믿음의 성도 이었고 사랑의 귀한 목사님이 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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