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잠을 자다가 누군가 옆구리를 찌르면 일어나서 일순간에 말할 수 있는 영어문장이 있다. “What do you want to be in your future?” 미국에서 사역을 할 때 청소년들을 만날 때마다 늘 질문하고 다녔던 말이기에 마치 “I love you”처럼 익숙한 문장이다.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이유는 “지금 네가 꾸는 꿈이 너의 인생을 결정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인생의 꿈이 한 생애를 결정한다면, 우리의 영원한 삶을 결정하는 것은 신앙의 꿈일 것이다.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디에 마음을 쏟고 있는가, 무엇을 기대하고 사는가?”를 자문하면 신앙인으로서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내 중심이 어디에 있는가? 이미 내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신앙생활하고 있지만 내 마음에 가장 소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영적 소원은 무엇인가?” 여기에 대한 대답이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결정할 것이다.

새해에는 신앙의 영토를 넓히는 꿈을 꾸자. 필자의 인생을 변화시킨 가장 강력한 비전기도는 “하나님이여 저를 사용하여 주시옵소서”였다. 자신을 사용하여 달라고 하나님께 엎드리는 사람이 인생을 적당히 살거나 안주할 수는 없다. 오늘날 부동산 투기가 극성을 부리는 이 혼탁한 시대에 우리가 영적 전사가 되어 진정으로 개척하고 넓혀야 할 것은 신앙의 영토이다. 신앙의 영토를 넓히기는 위해서는 영적인 역설을 이해해야 한다. 기독교 변증가였던 C S 루이스의 말처럼 “우리가 하늘을 생각하고 살면 이 땅도 덤으로 얻을 것”이다. 그러나 날마다 땅을 생각하고 땅에 주목하고 산다면 우리의 가정도, 직장도, 재물도, 젊음도, 건강도 결국 다 잃어버릴 것이다.

1월의 마지막을 보내기 전 전장(戰場)에 나서는 용사처럼 믿음의 배수진을 치고 자신의 신앙의 현주소를 살펴보자. “만약 여러분 중에서 기도보다 더 큰 즐거움을 발견한다면, 성경보다 더 좋아하는 책을 발견한다면, 교회보다 더 좋은 장소를 발견한다면, 주님이 베풀어주신 식탁보다 더 좋은 식탁을 발견한다면, 예수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발견한다면, 천국보다 더 좋은 희망을 발견한다면 여러분은 신앙에 경보를 울려야 한다.” 평생을 말씀과 기도로 살았던 워너메이커의 말이다.

신앙의 꿈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약점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의 강점에 집중할 줄 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쓰시는가? 오직 한번뿐인 인생이 속히 지나가는 것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만을 삶의 기준점으로 붙들고 집중력 있게 경주하는 사람, 하나님께 쓰임받는 것을 인생 최고의 목표로 삼는 사람을 쓰시는 것이다.

신앙의 꿈을 가진 사람은 세상을 열린 눈으로 보는 사람이다. 그는 엘리야처럼 조각구름 속에서 큰 비의 가능성을 보고, 내게 없는 것을 상대방에게서 보는 겸손한 눈을 지니고 있다. 북반구에 사는 사람들에겐 북극성이 기준 별이지만, 아르헨티나와 같은 남반구에서 보이는 기준 별은 남십자성임을 아는 사람이요, 예수님처럼 고기를 낚는 어부에게서 사람을 낚는 무한한 가능성을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신앙의 꿈을 가진 사람은 하룻밤도 꿈 없이 잠들지 않고, 어느 아침도 꿈 없이 깨지 않는 사람이다. 아무쪼록 예수를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부르는 모든 믿음의 사람이 요셉처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갈망하는 신앙의 꿈으로 잠들고 일어남으로 날마다 신앙의 영토를 넓히는 인생의 새날을 열어갈 수 있기를 소원한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