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 /사진, 글/이종남
어둠은 빛을 부러워 하면서도
뒤로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빛 앞에 서성이는 양면성이다.
자기 속에 많은 사람을 품고
더 깊은 어둠을 만들어서는
죽음같은 생존을 변증하려
빛을 배타하여 맞선다.
빛은 그림자를 만들어내지만,
어둠을 배타하지 않으면서도
섞여갈 수 없음으로 인하여
언제나 어둠의 맞은 편에서
어두움의 그리움이 된다.
빛앞에 서리라!
빛으로 들어가리라!
어둠 등지고 빛으로 들어가
빛으로 빚어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