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구 화란개혁교회 여성안수허용 보고서에 걸맞은 연구 필요

제67회 고신 총회는 해외교류교단의 여성안수 허용에 대한 대책을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 맡겨서 1년간 연구하도록 지난 9월 21일 결정했다.

여성안수를 허용한 해외교류교단은 화란개혁교회(해방파)/Reformed Churches in the Netherlands (Liberated)이다. 화란개혁교회는 2017년 6월 16일 수년간 토론한 여성 안수 문제를 표결로 결정하여 마침내 여성 안수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본사는 “화란개혁교회의 여성 안수 허용, 자매관계 단절 가져오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6월 23일자로 보도했다.

67회 총회에서 여성안수문제 연구 안건이 신대원 교수회에 맡겨졌다.

화란개혁교회의 여성안수 허용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개혁교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캐나다개혁교회 매거진 '클레리언'(Clarion)은 코닷의 기사를 번역하여 2017년 8월 25일자 매거진에 실었다. 번역자는 마라나타캐나다개혁교회(Maranatha Canadian Reformed Church) 소속 이 제롬(Jerome Lee) 장로이다.

캐나다개혁교회 매거진 8월 25일 자 표지

이 장로에 의하면 캐나다개혁교회도 오래 전부터 여성안수 문제에 대해 우려 석인 관심을 갖고 있었고, 고신교회, 화란개혁교회 등과 자매관계에 있기 때문에 본사의 기사를 영어로 번역하여 캐나다개혁교회에 소개했다고 전했다.

한편 67회 총회 기간 중 방한하여 고신교회 앞에 인사한 화란개혁파 교회 대표 아르얀 흐라스하위스(Ir. Arjan J. Grashuis) 장로는 화란개혁교회가 여성안수 승인을 결정할 때 성경에 입각해서 진실 되고 정직하게 결정했다며, 고신교회와 계속된 교제를 원한다고 말했다. 흐라스하위스 장로에 의하면, 화란개혁교회는 여성안수 문제에 대해서 10년 간 연구했다고 한다. 그 결과 여성안수 허락 이유에 대한 72페이지에 달하는 “함께 섬기기 (Serving together)”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나왔다.

화란개혁파 교회 대표 아르얀 흐라스하위스(Ir. Arjan J. Grashuis) 장로

화란개혁교회는 여성안수문제를 위해 10년을 연구하고 토론했지만, 67회 고신총회는 여성안수 허용에 대한 대책 마련이라는 주제로 교수회에 1년이라는 시간을 주었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화란개혁교회의 보고서를 신학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연구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까?' 아니면 '교류단절을 위한 형식적 수순에 불과한 결과물이 나올까?'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신총회는 적어도 현재 자매교회 관계에 있는 화란개혁교회의 10년 연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그에 따른 진지한 반응을 보이는 연구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개혁교회 매거진 클리리온에 번역되어 실린 코람데오닷컴 김대진 편집장의 기사

아무튼 이번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의 연구보고와 그에 따른 68회 총회의 결정이 캐나다개혁교회는 물론 전 세계 개혁교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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