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의 피 같은 헌금 이단에 넘겨주는 교회, 남의 이야기 아니다

수백 명이 출석하던 수도권의 A교회는 2007부터 2010년까지 예배당을 새로 지었다.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서 영세한 건설 업체들과 계약했지만 그 업체들이 줄줄이 부도나면서 70~80억으로 잡았던 건축비는 120억을 넘었다. A교회는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100억 넘게 대출받았고, 7명의 교인들이 연대보증까지 섰다.

우여곡절 끝에 건물은 완공했지만 은행 대출이자 내는 것도 벅찼다. 몇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교회뿐만 아니라 연대보증에 동참한 교인들을 상대로 압류가 들어갔다. 자체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한 A교회는 B교회와 계약을 체결했다. B교회는 A교회의 전 재산을 증여받는 대신 연대보증에 동참한 교인들의 보증 문제를 해결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약속을 지켜지지 않았고 교인들은 보증 문제로 고통을 당했다.

건물을 인수한 B 교회도 인수 자금이 부족해서 제1·2금융권에서 71억을 빌렸다. 기존 부채까지 더해 교회의 빚은 200억이 넘었다. 교회 운영비와 이자만 합쳐 한 달에 2억씩 빠져나갔다. 헌금은 5,000만 원밖에 안 됐다. B교회 담임 목사와 그의 측근 집사는 2015년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은 1,200평 예배당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B 교회는 이단으로 규정된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하나님의교회·김주철 총회장)에 예배당을 팔았다는 의혹으로 2016년 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었다. 현재 그 교회는 하나님의교회 측과 예배당 소유권을 놓고 소송 중이다.

이단에게 예배당을 팔았다는 의혹으로 교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타 교단 이야기이다. 이와 같이 대형 건물을 짓다가 어려움을 당하는 교회들이 한 두 개가 아니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고신교회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고신 교단에 속한 모 교회 예배당 소유권이 이단에게 넘어가 버렸다는 충격적인 제보를 받고 확인해 본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위에서 언급한 B 교회는 이단에게 예배당을 넘겼다는 의혹만으로도 전 교계에 큰 충격을 주었고 담임목사의 목회는 사실상 중단 되었다. 그런데 고신 교단의 모 교회는 이단에게 예배당을  넘겨주어 '소유권이전'이 이미 끝난 상태이다.

이런 소식을 접한 한 교계 관계자는 “교인들의 피 같은 헌금을 이단에게 바친 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어떤 선교사는 “대형 건물 짓는 일에 몰두하는 것은 교인들 헌금으로 은행만 배불려 주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고신총회에 속한 한 목사는 “고신교회 예배당의 소유권이 어떻게 이단에게 넘어갔는지 그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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