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윤하 목사 작품

 

김기호 목사 (언약교회 담임, 시인)

 

길을 열어야 한다면

어둠 뚫고

새 하얀 길 하나

널 위해

열어 주고 싶고

길을 내야 한다면

시린 저녁 비는 내가 맞고

꽃이 지는 노을 길은

네게 내어 주고 싶다

어느 길을 선택하던

내 몫이겠지만

등을 보고 따라오는 네게는

따뜻한 길이 되면 좋겠고

청량한 길이 되면 멋지겠다

우리 함께 가는 길

길을 내고

길을 열어야 한다면

칼바람은 내가 맞고

미풍엔

너를 앞세우면 좋겠다

 

2017.10.11 고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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