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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목사, 입동(立冬)이 우리 곁을 찾아 왔구나

입동(立冬)

 

김기호 목사(언약교회 담임, 시인)

애기 동백 피는 언덕

그 시린 땅 즈려밟고

입동이 우리 곁을 찾아 왔구나

냇물은 차가운 바위에 얼굴 부비고

대지도 북풍 바람에 굳어져 가니

고향마다 김장 준비로

아낙네들 바쁘겠구나

동장군 질투하는 이 긴 겨울

무병 무탈 염원하는

치계미(雉鷄米) 밥상

내일 모를 노인 위해

대접했던 우리네 인심

겨울 농사 풍년 위해

가위 보리점 치던

농부들의 풍습은

오늘 없어도

까치밥 달고 선

단감나무의 넉넉한 웃음이

입동이 만약 싫지는 않은게다

친구야

우리도 기 죽지 말고

살 찬 조개 잡으러

강으로 가자

1)치계미/ 계절별로 마을에서는 자발적으로 일종의 양로 잔치를 벌였는데 입동 때에 거둬들인 곡식으로 마을 노인들을 대접한 잔치라고 알려짐

2)가위보리/‘입동보기’라는 하는 농사점으로서 입춘 때 보리 뿌리를 보고 치는 것과는 달리 입동 때에는 잎을 보는데, 충청도 지역에서는 ‘입동 전 가위보리’라 한다. 이는 입동 전에 보리의 잎이 가위처럼 두 가닥이 나와야 겨울 보리풍년이 든다고 알려져 있다.

3)조개 잡이/ 중국 속담에 나오는 말로 야계입수위신 (野鶏入水為蜃): 입동 때에는 꿩이 바다에 들어가 대합이 된다 하여 겨울 살진 조개철을 의미

 

김기호  kiho7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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