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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미래교회포럼을 마치면서바른 장로교회상을 정착시켜보자.
이세령 목사(복음자리교회 담임, 코닷연구위원장, 미포사무총장)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으면서 미래교회포럼은 종교개혁의 산물인 장로교회를 반성하면서 그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종교개혁과 한국 장로교회,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모인 차분한 시간이었다.

준비된 모임

2017 미래교회포럼은 4차의 준비 모임을 가졌다. 1월 31일에 1차 준비 모임을 대전신일교회에서 모여서 올 한해의 방향을 조율하였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발맞추어서 고신 교회의 구체적인 개혁과제를 점검했다. 거시적 차원에서 고려학원 부도사태를 돌아보면서 고신교회의 현 주소를 살펴보기로 했다. 미시적인 차원에서는 총회, 노회, 교회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잘못된 관행들을 개혁하는 과제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전자를 위해서 황창기 교수가, 후자를 위해서 이성구 목사가 발제하기로 했다.

2월 13일 2017 미포 2차 준비 모임을 가졌다. 황창기 교수를 통해서 고려학원 부도 사태를 다시 짚어보고, 2008년 백서 발간 결정이 집행되지 않는 이유를 총회에 질의하고 이를 집행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성구 목사의 강의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교회의 관행들 속에 있는 반성 점들을 돌아보고 개혁의 과제들을 이야기 했다. 개혁 과제들을 제시하는 가운데 이성구 목사는 종교개혁의 산물로서 장로교회를 계속 질문하였다. 과연 장로교회가 21세기의 교회 현실을 담을 그릇이 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이는 "종교개혁이 지금도 유효한가?" 라는 질문까지 하게 되었다.

이런 질문은 장로교회의 모습에서 개혁의 대상이었던 천주교회를 살펴보는 일로 발전하였다. 그래서 3차 준비 모임은 카운터 개혁이라는 트렌트 공의회와 이후 제2바티칸 공의회에 이르기까지 변화된 가톨릭에 대한 이해 속에서 우리 개신교회들, 그리고 특히 장로교의 위치를 이해해보기로 했다.

6월 19일 2017 미포 3차 준비 모임을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가졌다. 카톨릭 학자인 최현숙 서강대 교수를 통해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서 시대와 소통하는 카톨릭 교회의 모습을 보았다. 교회 내부에서, 다른 그리스도교와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변화를 읽었다. 그리고 이재근 교수를 통해서 복음주의 운동의 흐름과 정의를 하였고, 장로교주의 혹은 개혁주의 비교를 하였다. 16세기 종교개혁 당시에 카톨릭이 가르침에 대한 성경적 복음의 재발견이란 차원에서 18-9세기의 미국과 영국의 부흥 운동기에 부흥의 관점에서, 그리고 20세기 중반 칼 헨리를 중심한 현실과 학문적 접근을 가진 신 복음주의 운동의 역사를 통해 복음주의를 살펴보았다.

3차 모임을 하고 나서 우리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과제들을 정리했다. 고신 교회가 반성하고 회개하는 교회, 적폐들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개혁하는 교회인가를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동시에 한국교회 혹은 한국의 장로교회의 분열된 난맥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장로교의 위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계속했다. 종교개혁이 오늘날에는 누구를 적으로 삼을 것인가? 오늘날에도 종교개혁이 유효하다면 대상이 누구인가? 그 내용은 무엇인가? 실천적인 과제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이를 위해서 4차 모임을 8월 17일에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가졌다. 주제를 정했다. 복음병원 이대로 좋은가?: 역사 및 현실 그리고 전망. 세 가지 방향으로 복음병원 문제를 정리했다. 첫째는 역사를 정리하고(정주채), 둘째는 현재 고려학원의 문제점을 제시하고(옥재부), 셋째는 최근의 경영 상태와 다양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박철용 감사), 마지막으로 방향성을 동산 병원의 경우를 들어서 대안을 생각해 보았다(이성구 목사).

고려학원의 문제를 다양하게 구체적으로 다루어 봄과 동시에 2017 미래교회포럼의 방향성도 논의를 했다. 계속해서 주류교회에서 밀려나는 세계의 장로교회의 현실을 집어 보면서 한국 장로교회의 방향성을 집어보자고 했다. 그래서 이번 포럼의 주제가 결정되었다. 종교개혁과 한국 장로교회, 이대로 좋은가?

미래교회포럼은 작년 2016 미포 주제를 선정하고 준비하는데 5차의 준비 모임을 가졌다. "이신칭의: 이 시대의 면죄부인가?" 이 주제는 이런 일 년의 준비의 결정체였고, 한국 교회에 충분한 영향을 주었다. 미포는 이렇게 준비하는 모임들을 통해서 형성되어 가고 있다.

2017 미포 참석자들과 함께

모임의 결산

미포는 몇 명의 실행 위원 외에는 회원도, 특별한 조직도 없다. 코람데오닷컴과 함께 고신교회 혹은 한국교회의 개혁과 부흥을 위한 노력을 같이 한다. 그래서 구체적인 역할을 하고, 모임을 가질 때 발생하는 필요들을 교회들의 후원을 통해서 충당해 왔다. 2017 미포도 후원과 입회비로 천만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재정적인 필요뿐만 아니라 참석도 130명 정도 모여서 모임 장소를 가득 채웠다. 더욱이 고무적인 것은 젊은 목회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참석을 했다. 전국에서 고르게 참석했다. 장로교회 그리고 장로의 주제는 장로들도 참석하도록 만들었다. 고무적인 현상이었다.

내용적으로 보자. 먼저 김중락 교수를 통해서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존 낙스와 제1 치리서, 멜빌의 제2 치리서를 통해서 장로교회의 뿌리를 살펴보았다. 대의제를 통한 회의체 정치제체, 직분간의 동등, 국가와 교회의 관계를 규정한 두왕국론 등을 정리했다. 그 가운데서 특별히 현재 한국교회에서 노회의 역할을 질타하였다. 노회가 교회에 대한 시찰 및 감독 그리고 통제하는 역할이 전혀 작동되지 않는다. 노회가 목회자 후보생을 양육하는 일에 무력하다. 목사와 장로의 동등이 유지되는가? 여러 질문들이 제시되었다.

성희찬 목사는 노회 운영 실태를 비판하였다. 교단 헌법이 2012년 개정되면서 개악이 된 여러 면들을 제시하였다. 총회장이 교회의 대표로 규정한 점, 노회나 시찰회가 교회를 시찰하는 질문들이 생략된 점을 제시하였다. 이는 노회가 실제로 개체 교회를 시찰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질타했다. 노회나 당회가 치리회가 아닌 행정 기구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장로의 역할이 목양적 역할이 사라지는 것을 질문하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동호 목사를 통해서는 한국교회의 장로 제도를 생각해 보았다. 목사와 장로가 성속의 분리는 아니지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로가 교회내부보다는 세상에서 일하는 자가 되기를 제안했다. 목사와 장로의 임기제의 도입이 현재의 목사와 장로의 갈등과 역할 분담을 해결한다고 제안하고, 실제로 자신이 개척한 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21세기의 현실에 맞는 장로제도와 당회 운영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임희국 교수는 장로교회의 위기는 기회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칼뱅 개혁교회의 유산을 정리하고, 한국 장로교회의 형성과정도 정리해 주었다. 회의체에 의한 대의주의, 장로와 목사의 집단 지도주의, 헌법에 의한 입헌주의, 당회, 노회 총회의 관계주의로 한국 장로교회의 초기 형성의 이념을 제시했다. 더불어 한국 장로교회 총회장 선거를 둘러싼 금권선거를 지적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총회 의장이란 칭호를 제안하였다. 또한 총회 총대로 3년 이상 연속해서 나오지 못하도록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런 발제자들의 발의와 논찬자들과의 토론 그리고 청중들과의 논의를 통해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고 원칙에 부합하면서도 현실에 적응된 장로교 제도를 구현해야 할 것을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특별히 노회의 개체 교회에 대한 시찰의 의무를 회복하는 일과 신대원 입학 정원 및 목회자 후보자 자질과 양성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포럼의 분위기였다.

향후의 과제

미포는 이번 포럼의 결과를 돌아보면서 내년 4월 노회 전에 우리 장로교회의 제도들을 개선하는 구체적인 안들을 제시하기 위해서 2018년 3월 19-20일에 다시 모이기로 하였다. 거기서 의견을 정리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서 1월 29일에 준비하는 모임을 가지도록 했다. 미포가 코닷과 함께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나면서 고신 교회가 장로교회로서 바른 모습을 가지는 구체적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단순한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질서의 변화를 가지고 오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세령 기자  leesr6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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