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 한교총 이름으로 교회연합운동에 적극 참여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통합으로 지난 8월 16일 창립되었던 한국기독교연합이 한교연 측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제1회 총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인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침례교가 손을 맞잡은 첫 사례로, 교회 연합체의 자기분열을 극복하고 대사회적으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한교총 제1회 총회가 열린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

한기연에서 한교총으로 이름 바꾼 사연

그러나 한기연의 이름은 이 날 총회에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으로 바뀌었다. 한기연의 통합 상대측이었던 한교연이 통합을 파기하고 법인 이름도 동명인 한국기독교연합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상임회장단 회의는 단체명을 ‘한국기독교연합’에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으로 변경하기로 결의했고, 한국교회 내 동명 단체가 존재함으로써 발생할 불필요한 논란을 피해야 한다는 회원 교단의 의중이 반영된 만큼 총회에서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제1회 총회에서 한기연은 한교총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했다.

한교총 측에 따르면, 30여개 교단 대의원 120명이 참석해 총회가 성원됐으며, 정관 채택·경과보고·임원 선임 등 순서로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임원 선임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교총 임원진

△공동대표회장은 이영훈(기하성 여의도 총회장)·전계헌(예장 합동 총회장)·전명구(기감 감독회장)·최기학(예장 통합 총회장) 목사(이상 가나다 순)다. △상임회장은 유충국(예장 대신 총회장)·정서영(예장 합동개혁 총회장)·안희묵(기침 총회장)·신상범(기성 총회장)·김상석(예장 고신 총회장)·정동균(기하성 서대문 총회장) 목사 등이다. △총무(비상임)는 변창배(예장 통합 사무총장)·이경욱(예장 대신 총무) 목사다.

한교총에 참석한 예장고신 김상석 총회장

한교총, 한국교회 대사회 창구역할 충실히 감당...

한교총의 제1회기 사업계획은 △종교인 과세 정책에 따른 공동 대응 △평창동계올림픽 봉사단 운영(감리회 주관) △동성애 등 기독교가 당면한 사회문제에 대해 각종 대책위 활동 지원 △재해지역 복구에 구호 지원활동 전개 등이며, NGO 단체들과 MOU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제1회 총회 결의문에서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공 교단들이 중심이 되어 연합하는 운동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교단장들이 대표성을 갖고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표의 선출을 둘러싼 과열선거, 사이비 이단의 족쇄 등과 같은 문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95% 한국교회 참여한 한교총, 한국교회 연합운동 개혁을 위하여

1부 예배에서 김선규 목사(초대 공동대표)는 “구약의 종교개혁”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은 예전보다 풍성해졌지만 성경은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할 때 주님이 오신다고 전했다. 그는 깨어 기도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그날까지 푯대를 그 분에게 두고 달려가자며, "한국교회총연합이 한국교회에 건강하게 쓰임 받게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김순권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는 축사에서 "지금까지의 연합운동은 일부였다"며 "이번 한국기독교 전체 95% 이상 교단의 연합이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축복하신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제1회 총회를 마치며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개혁을 위하여”란 제목의 총회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는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교회의 본질적 사명인 복음을 확장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공 교단들이 중심이 되어 연합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은 교단이 공동으로 사회문제에 대처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은 최근 교계 현안에 대하여 각 교단의 역량을 모아 공동으로 대처한다. 등의 선언이 담겨있다.

고신 목회자들이 관심을 갖고 참석했다.

예장고신 적극 참여

우여곡절 끝에 첫 총회를 개최하고 출범한 한교총이 한국교회와 사회의 소통을 조화롭게 이루는 대사회적 창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현재 상황은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자고 했던 통합정신에 합당하지 않다”면서, 참석하지 않던 예장고신은 이번 제1회 총회에 총회장 김상석 목사를 비롯해 부총회장 김성복 목사, 서기 김홍석 목사, 사무총장 구자우 목사와 정주채 목사, 이세령 목사 등 고신 목회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한교총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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