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학원재단 사무국장의 연봉이 9천만 원이 넘는다는 소식에 모두들 충격 -

학교법인 고려학원 재단 사무국장의 연봉이 9천2백만 원이 넘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신교단 산하 교회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


한 때 학교법인이 관선이사체제 아래 들어가고 복음병원이 부도나는 등의 엄청난 충격을 겪으면서, 교회들은 이 기관들을 살리자고 눈물의 기도로 모금을 했다. 교회가 과연 경영부실로 부도난 병원을 위해 연보를 하는 것이 합당한 일이냐 아니냐는 논란 속에서도 “우리 조상의 유업”이라는 정서적인 공감 아래 열심히 모금을 했다.


그리고 총회는 총회회관과 선교훈련원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수십억 원을 융자받아 복음병원의 빚을 갚는데 썼고, 지금도 여전히 교회들이 내는 상회비 중에서 10억원 가까운 금액이 그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 금액의 대부분은 목사후보생을 양성하는 고려신학대학원과 고신대학교의 지원금이 전용된 것이다. 따라서 해당 학교 책임자들은 모자라는 학교운영비를 모금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


그런데 정작 재단의 실무자는 일억 원이 가까운 연봉을 받고 있다니, 이를 듣는 고신인들은 손발이 풀리는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소식이다. 물론 우리로서는 이 액수가 어떤 근거로 산출된 것이며 또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일단 재단 이사장이 이를 6천만 원 선으로 조정하라는 지시를 했고, 이에 당사자는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충격은 일파만파로 퍼져가고 있다.


A 장로님은 “연보했던 것 도로 찾고 싶다.”했고, B장로님은 “모금을 위해 교회들을 찾아 동분서주했던 일이 교회들에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C목사님은 “그 금액이면 내가 받는 사례금의 네 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 금액이면 5-600명 이상 모이는 교회의 담임목사 연봉의 두 배가 가까운 액수이다. 이런 고액 임금은 재단 사무국장 한 사람의 경우만 아닐 것이다.


복음병원이 부도날 당시에는 장기근무자나 간부들 중에는 엄청나게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웃소싱 등 경영혁신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 때 복음병원 이충한 전원장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숨을 건” 구조조정을 시도했다가 일부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심한 반발과 법적인 절차 등의 미비로 결국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이제 구조조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재단 사무국장뿐 아니라 교단 산하에 있는 기관의 간부 직원들의 임금은 시급히 조정되어야 한다. 우선 직원들의 형평성을 위해서 조정되어야 하고, 나아가 총회 기관들을 후원하고 있는 교회들과 기본생활비도 되지 않는 사례금을 받으며 고생하고 있는 교역자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또다시 상회비 납부 거부운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