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재단’과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주최, 만인의 바람 평화를 합창하다

지난 2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하는 대형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만 명, 기자들 추산 5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집회는 ‘평화재단’과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이 주최했다. 이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반도평화대회-만인의 바람 평화를 합창하다‘라는 주제로 집회를 열고 “한국, 북한, 미국이 평화를 위해 함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한 '만인평화선언'에서 “북한 정부는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공격형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는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고 북·미 간 대화를 적극 주선하라”며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국회에서 ‘한반도 전쟁반대 선언’을 결의하고 전쟁 방지를 위해 여야 합동 대표단을 만들어 주변 4대국에 파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은 “한반도 전쟁방지와 비핵평화를 기원하는 만인평화선언” 전문이다.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광장, '한반도평화대회-만인의 바람 평화를 합창하다‘ 현장

󰠛 한반도 전쟁방지와 비핵평화를 기원하는 만인평화선언 󰠛

오늘 우리는 이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시민 앞에 선언합니다.

북한은 핵실험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등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선제공격을 불사하겠다며 가공할만한 위력의 최신 전략 무기를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북한은 미국이 적대 정책을 폐기하지 않는 한,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중지할 의향이 추호도 없으며, 만약 공격을 받으면 미국 본토도 화염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립과 갈등은 극한의 말싸움을 넘어 지금은 무력 충돌의 위험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지금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67년 전, 6.25 전쟁 때의 비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재산과 인명 피해가 클 것입니다. 당장 2천만 명이 밀집한 수도권만 해도 일순간에 잿더미로 변할 것입니다.  핵무기 사용과 핵발전소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며, 먼 미래까지 방사능 오염으로 점철될 것입니다. 나아가 한반도가 처한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한반도의 전쟁은 세계대전으로 비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절대 반대합니다.

전쟁의 위험을 높이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반대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곧 동북아의 평화로 이어지고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2018년은 민족자존과 번영을 위한 7.7선언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7.7선언은 남북 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동반자 관계로 전환한 획기적인 선언입니다.

2019년은 민족자주독립의 기치를 세운 3.1 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3.1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만이 아니라 중국, 베트남, 인도, 이집트 등 당시 피압박 민족에게 희망의 횃불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분연히 일어나 7.7선언과 3.1 운동의 정신을 되살려 이 땅에 평화의 바람을 일으킴으로써 분단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여 통일코리아의 꿈을 실현해 나갑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하나) 북한 정부는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라.

(하나)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공격형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라.

(하나) 한국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남북 간의 대화를 재개하고 북·미간의 대화를 적극 주선하라.

(하나) 여·야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국회에서 ‘한반도 전쟁반대 선언’을 결의하고 전쟁 방지를 위해 여야 합동 대표단을 만들어 주변 4대국에 파견하라.

(하나) UN은 안보리 차원에서 ‘한반도 전쟁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북미간의 대화를 주선하라.

 

이제 대한민국 국민들이 나서,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가야 합니다.

외세침략과 부패한 봉건제도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동학혁명정신, 일제 강점에 맞서 일어난 3.1 자주독립정신, 불의와 군사독재에 맞서 일어난 4.19 민주혁명정신과 6.10 민주항쟁 정신, 그리고 국정농단사태에 맞서 일어난 촛불혁명정신을 함께 계승하여 전쟁 위기에 맞서 평화를 지켜내고 통일의 희망을 만들어 갑시다.

한국·중국·일본 동북아 3개국 시민들이 협력해 함께 평화를 지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반도의 분쟁은 지난 시기 동북아의 불행했던 과거 역사의 산물임을 직시하여, 한·중·일 3개국의 시민들은 과거 역사를 깊이 성찰하고, 서로 용서와 화해를 통해 동북아 평화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이 기회를 활용해서 3개국의 올림픽을 평화의 제전으로 만들어 동북아 평화의 초석을 만들어 냅시다. 이를 위해 우선 ‘한·중·일 평화시민네트워크’를 구축할 것과 1만 킬로미터 ‘평화 만보달리기’를 제안합니다. 

2017년 12월 23일

만인 대표 법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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