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CBS TV서 눈물의 간증
“나의 고난에는 분명 하나님의 다른 뜻이 있을 것입니다.”

▲ 로버트 김 장로가 CBS TV <이장호, 누군가를 만나다>에 출연해 인고의 10년 세월을 간증하고 있다.     ©크리스찬투데이
미국서 국가기밀 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체포돼 9년의 수감생활과 1년의 보호관찰을 겪어야했던 로버트 김(67∙한국명 김채곤)씨가 눈물의 간증을 했다.

그는 2월13일 CBS TV 프로그램 <이장호 누군가를 만나다>에 출연, 체포당시의 상황과 함께 성경말씀과 새벽기도로 이겨낸 인고의 10년 세월을 이야기했다.

1996년 군사기밀 유출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김은 당시의 사건이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FBI가 체포했을 때 훈방이나 길어야 1∙2년 정도 수감될 수 있겠다는 각오는 했다. 그러나 9년에 이르는 교도소 생활을 할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96년 9월24일 미국 해군정보국 군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기밀 문서를 유출시켰다는 혐의를 받아 징역 9년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다. 2005년 10월27일 형 집행정지로 자유의 몸이 됐다.

“체포 이후 우리 가족의 생활은 처참했으며, 결국 1년만에 파산했습니다. 전업주부였던 아내는 도자기 페인팅과 가게 점원, 청소부 일 등 온갖일을 해야 했습니다. 이후 후원회가 생기고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어 겨우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워싱턴한인감리교회 장로였던 김씨는 고난의 세월을 성경말씀과 기도로 견디어 냈다고 고백했다. 성경을 통독했으며, 기도와 함께 지인들이 보내준 신앙서적을 읽으며 믿음을 키웠다고 털어놓았다. 또 새벽에 물을 끓이는 장소로 나가 홀로 묵상하며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는“30년간 교회를 다녔지만 그때만큼 기도를 열심히 한 적이 없었다”면서 “나를 풀어 달라는 기도보다 가족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왕복 8시간이 걸리는 교도소를 주말마다 찾아와 준 아내가 너무나 고마웠다고 말했다. “아내는 찾아올 때마다 목사님의 설교, 후원자들의 이야기를 늘 해주며 내가 용기를 잃지 않도록 했었다”며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또 교도소로 면회 온 아버지를 추억할 때는 눈에 맺힌 눈물을 훔쳐내기도 했다.

그는 태안을 찾아 기름제거 작업과 노숙자들을 위한 급식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봉사하며 갚고 싶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건강한 축복을 주셔서 봉사하는 시간이 길어 졌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크리스찬투데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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