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령 목사 명성교회 불법세습 반대 1인 시위에 나서며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기 위해서 여기 섰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26일 정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총회장 최기학) 회관(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명성교회 불법 세습에 반대하는 1인 시위에 참가한 이세령 목사(복음자리교회 담임, 미래교회포럼 사무총장, 코닷연구위원장)는 ‘아니오’를 외치고 있었다.

예장 통합 총회회관 앞에서 1인 시위하는 이세령 목사 (사진 윤재지)

1인 시위,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

그는 명성교회 불법 세습은 예장 통합의 교회법을 위반한 일이며 일반 상식적으로도 잘못된 일이기에 ‘아니오’라고 말하고 있다며 시위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명성교회 교인이 10만 명이라고 하는데 1인 시위가 무슨 효과가 있을까?’ 이 목사는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하지 못함으로 무너져 가는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말한다.

그는 세습에 찬성하는 다수의 사람들에 대해서 ‘많음’이 다 옳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다수라고, 많고 크다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다수의 논리 일지라도 성경의 가르침과 배치될 때는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성경의 가치관에 합하지 않는 다수의 힘은 마귀의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성교회 세습은 수의 많음과 재산의 많음을 통해서 교회의 본질인 ‘약함’을 짓밟은 사건입니다. 복음이 가진 가난함의 명분도 버렸습니다. 그리고 교회 질서도 숫자로 짓밟았습니다. 내부적인 부르짖음을 수의 많음으로 철저하게 통제했습니다. 부와 권력의 승계를 위해서 ‘많음’을 악용했습니다.”

이세령 목사는 아닌 것을 '아니오'라고 외치기 위해서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 윤재지)

명성교회 불법세습,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전체에게 떠넘기는 일

이 목사는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국가가 지게 만드는 나라들이 붕괴하듯이 한국교회도 이런 현실이라고 진단한다. 대형교회들이 유익은 제일 많이 보면서 문제가 일어났을 때 손실은 한국교회 전체에게 떠넘긴다. 문제가 일어나도 대형교회들은 별 손실도 없고 책임도 크게 지지 않는다. 명성교회 같은 대형교회들이 한국교회의 모든 자양분을 다 받으면서도 모든 해악들을 한국교회 전체에 미치고 있다. 명성교회 불법 세습 건이 대표적인 예다. 자신들은 아무 문제없다고 하지만 이 문제로 한국교회 전체가 얼마나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가? 세습으로 얻는 불의한 이익은 사유화하고 막대한 손해는 한국교회 전체로 떠넘기는 해악의 전형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교회 전체가 붕괴한다.

이 목사는 이번 1인 시위 같은 작고 약한 외침이야말로 철저하게 복음적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닌 것을 아니라고 외치는 작은 선지자들의 외침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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