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리스도의 교회인가?」 출판기념 대화마당

「우리는 그리스도의 교회인가?」 출판기념 대화마당이 “정주채 목사와 함께하는 His story”라는 주제로 지난 1월 18일 오전 11시 향상교회 소예배실에서 열렸다. 대화마당은 김대진 박사(코람데오닷컴 편집장)의 사회로 김순성 교수(전 고려신학대학원 원장)와 김석홍 목사(향상교회 담임)가 이야기 손님으로 참여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교회인가?」 출판기념 대화마당, “정주채 목사와 함께하는 His story”에서 정주채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적인 모습, 바로 볼 필요 있다

정주채 목사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교회인가?」를 쓰게 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07년 예수전도단에서 예수제자훈련학교(DTS)를 받고 간증처럼 적었던 것이 「선한목자의 꿈」이었다. 2013년 은퇴 하면서 지난 30년 동안의 목회를 반성하며 ‘현장 목회론’을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신교회연구소나 학생들 강의 요청도 있어 정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33책의 앞부분을 쓰면서는 굉장히 초조했다. 한국 교회의 상황을 비판적인 눈으로 보다보니 믿음이 떨어지고 회의가 생겼다.

교회가 타락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부딪히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 나라로 이끄시길 원하시고 섭리하시는데. 왜 우리는 타락하는 역사로 흘러가고 있는지. 이런 신앙적인 갈등 가운데 선배 목사님들께 상담도 했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적인 모습들을 바로 볼 필요가 있다. 해온 데로 써보자!’라는 마음을 갖고 집필해 나갔다.

배로 비유하면 이미 침몰 중, 암으로 비유하면 3기룰 넘어 4기로

김순성 교수는 서평을 통해 “이 책이 주는 탁월한 점은 목회자가 쓴 글임에도 실천적인 동시에 아주 깊은 신학적인 무게를 가지고, 한국교회의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학자가 책상에서 글로 쓴 글이 아니라 한 목회자의 한 평생의 인격과 삶이 담겨져 있다. 책을 쓴 동기도 자기를 자랑하고 공로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향한 안타까운 고민과 자기 성찰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 이 점이 우리 마음에 가장 감동적으로 다가온다.”고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 책은 목회전반에 대해 깊이 있게 진단을 하고 있다. 목회자이면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폭넓고 깊은 신학적 통찰력을 가지고 교회론의 본질을 꽤 뚫고 있다. 우리 시대는 전통적인 목회 패러다임이나 전통적인 교회관이 완전히 붕괴되고 있다. 그런데 정주채 목사는 교회의 공동체성에 관심을 두며 교회의 본질인 그리스도를 모신 공동체로서 그리스도를 어떻게 드러내는가와 공동체성 회복에 대해 실천적인 모델(가정교회)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한 마디로 이 책은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일하고 계신다는 소망의 빛을 보게 하는 미래지향적인 책이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의 상황은 우리의 생각을 초월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배로 비유하면 이미 침몰 중이고 암으로 비유하면 3기룰 넘어 4기로 접어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더 이상 희망의 빛이 보이는 않는 한국교회의 절망적 상황 속에서 목회자 입장에서 정 목사님이 몸부림을 치고 계신데 ‘신학자로 나는 무엇을 했나?’ 반성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당신의 교회를 버리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당신의 열심으로 소수를 통해서 여전히 역사하신다는 마음이 제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 그 와중에 정 목사님이 이 책을 쓰셨고 이 책을 보면서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일하고 계신다는 소망을 발견했다”고 했다.

김대진 목사의 사회로 정주채 목사, 김순성 교수, 김석홍 목사가 이야기 손님으로 참여했다.

김석홍 목사, 정주채 목사님은 책에 쓰신 그대로의 목회 하셨다

김석홍 목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뭉클했던 짧은 문장 하나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것은 “교역자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했다.”는 대목이다. 김 목사는 “그 문장을 읽으면서 목사님의 고백이 진짜 펙트라는 사실이 감동으로 다가 왔다. 향상교회에 처음 온 것은 2003년 신대원 2학년 때였다. 그때 목사님을 뵙고 사역을 도우면서, 목사님이 저를 대해주셨던 모습들. ‘그때 그 마음으로 그 말을 하셨던 것이구나!’를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책을 받아 들자마자 밑줄을 그으며 꼼꼼히 읽었다고 했다. “곁에서 지켜본 정주채 목사님은 책에 쓰신 그대로의 목회를 하셨다. 평소에 하시는 말씀이나 삶과 목회가 실제로 봐온 모습 그대로, 책의 내용은 사실 그대로 이다.”라고 전했다.

이 책이 환영 받는다는 것 자체가 한국교회 희망이 있다는 증거

이날 전병금 원로목사(강남교회)는 “오늘 한국교회는 예수님이 오시기 전 유대종교, 종교개혁 직전의 로만 가톨릭보다 어쩌면 더 부패하고 타락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국교회는 이런 이질적인 종교가 되고 있는 현실과 맞서 싸우며 그리스도의 교회가 되도록 강단에서 복음이 올바르게 선포되어야 한다.”면서, “교회가 사회와 역사 속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교회가 되기까지 철저한 자기반성과 갱신 그리고 회개가 뒤따라야 한다. 이 책을 통해 교회가 갱신되어 한국교회가 더 변화되고 발전 됐으면 좋겠다.”고 축사했다.

손봉호 장로(기윤실 자문위원장)는 “정주채 목사의 책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쓴 대로 살아보려고 애를 썼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의 삶보다 신실하게 산 것이 이 책의 힘이다. 그게 바로 우리가 이 책을 읽는 이유”라며, “ 그래도 고신총회교육부에서 이 책을 출판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이후 가장 타락했고, 침몰해가고 있다. 그래도 이 책이 환영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한국교회가 희망이 있다는 증거다. 우리도 정 목사처럼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저자 사인회에서 사인하는 유영화 사모(왼쪽)과 정주채 목사(오른쪽)

정주채 목사, 한국교회 여전히 그리스도의 교회이다

정주채 목사는 "교회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복음’까지도 변질시킨 이렇게 문제 많은 한국교회가 정말 그리스도의 교회냐?" 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떨리는 음성으로 김순성 교수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이런 한국교회이지만 포기하지 않으시고 주의 종들을 통해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며, 한국교회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가슴으로 전했다.

한편, 이번 출간기념 대화마당은 배상식 목사(흥덕향상교회 담임)와 권봉도 장로(잠실중앙교회)가 기도했고, 출판사 대표로 이영한 목사(고신총회 교육원 이사장)가 인사하고, 이승한 목사(리뉴교회 담임)가 특송, 안병만 목사(코람데오닷컴 운영위원장)와 이세령 목사(미래교회포럼 사무총장)가 꽃을 전하며 축하했고, 코람데오닷컴 후원이사장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담임)가 행사비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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