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램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사진은 쌍트베테르부르크(러시아) 에르미타슈 박물관에 걸린 그림으로 램브란트의 작품이다. 램브란트(1606-1669)는 네델란드의 대학도시 레이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개신교(칼빈파)인이었지만 집안은 로만 가톨릭이어서 구교와 신교의 영향을 함께 받고 자랐다. '돌아온 탕자' 이 작품은 1667년 경 그가 죽기 2년 전에 완성한 그림이다. 1766년에 러시아로 팔린 그림은 오늘까지 에르미타슈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회개의 뒤축   - 램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정온유

 

     죄의 길을 돌아오는 멀고 험한 뒤축이

     닳을 대로 닳아서 너덜거려 벗겨지고

     누더기 지나온 삶이

     티눈처럼 따갑다.

 

     쥐엄열매 뒤적이던 민머리 난잡함도

     괜찮다 토닥이는 아버지의 멍든 눈물이

     탕자의 쓸한 마음에

     봇물 되어 흐른다.

 

     엎드려 꿇어앉은 눈물 가득한 회개의 밤

     바닥까지 내려가도 이리도 편안할까,

     다 해진 삶의 한 곳이

     등불 환히 따뜻하다.

 

정온유

오늘부터 사진에세이에 한분의 시조시인인 정온유님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정온유 약력

2004년 《중앙일보》신인문학상 시조 부문 당선.

2003년 『제4회 전국 가사‧시조 현상 공모전』‘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 수상.

시집『무릎』(2014). 현대시조 100인선『낯선 허기』(2017).

경기대학교예술대학원 독서지도학 석사.

현재 독서논술 글쓰기 지도 강사. /병영 독서코칭 전문 강사. /실버레크레이션․노인체육․웃음치료 전문 강사. /독서교육전문가 2급. /한국어교원 2급.

메일 : poetrysun@nave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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