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웨스트민스터 콘퍼런스, ‘한국교회 미래, 여성리더십에서 길을 찾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인찬/ 이하 웨신)이 주최하는 ‘제1회 웨스트민스터 콘퍼런스’가 지난 1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청파동 삼일교회(담임목사 송태근)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2018년 웨신에 신설되는 “여성리더십 융합 전공”과 관련하여 지원 후보자들을 겨냥한 모임으로 보였다.

웨신, 여성리더십 융합 전공 신설

웨신은 2018년 기독교학(M.A.)와 실천신학(Th.M.) 과정에서 ‘여성리더십 융합 전공’(2년/24학점)이라는 여성리더십 과목을 개설하고 성경과 여성, 기독신앙과 성, 종교개혁과 여성리더십, 여성과 디아코니아, 여성주의적 성경해석, 여성과 설교, 여성 친화적 목회, 남녀파트너십 등 전공 간 과목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정인찬 총장

주요 강사진은 최진경 교수(웨신 기독교교육학), 강호숙 박사(교회여성리더십 전공), 최영숙 교수(웨신 신약신학), 그 외 웨신 교수 및 여성리더십 관련 전문실력을 갖춘 초빙 교수진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지원대상은 여성 목회자, 여성사역 남성 목회자, 교회 평신도 여성리더, 기독단체에서 활동하는 여성리더, 교회의 성차별에 실망하여 떠난 기독 여성, 여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 등 교파를 초월해 모두 가능하다고 밝혔다.

여성리더십이 한국교회 성장의 열쇠

‘한국교회 미래, 여성리더십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강호숙 박사(개혁주의 여성리더십연구소)가 발제자로 나서 “여성리더십이 한국교회 성장의 열쇠”라고 주장하며 기독여성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호숙 박사(교회여성리더십 전공)

강호숙 박사는 “한국교회 성장 초기, 여성들의 헌신은 무시할 수 없다. 일제강점기 당시 많은 목회자들이 핍박당하며 순교할 때 여성들은 앞장서 복음을 선포했다.”면서, “특히 전도부인들은 ‘남존여비’, ‘남녀칠세부동석’ 등 유교적 사상이 자리 잡힌 사회에서 남성들의 출입제한 구역이었던 ‘안방’에서 교육과 전도, 교회설립과 부흥활동으로 한국교회의 정착과 부흥을 일궈낸 복음의 일꾼들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1920년 초기의 무지, 가난, 질병으로부터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 교육선교와 공창폐지운동, 물산장려운동을 통해 여성들은 기독교적 봉사정신을 발휘하기도 했다고 했다. 당시의 여성들은 생활개선 및 미신타파와 신사참배를 반대했고, 순교자의 50%이상이 여성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복음전파 사명’은 ‘여성은 교회에서 잠잠하라’보다 더 근원적인 제자도

강 박사는 복음주의 성윤리학자 스탠리 그렌츠(Stanley J. Grenz)와 존 스토트(J. Stott)를 인용하며 “하나님이 성을 만드신 목적은 생육과 대화, 친밀과 교제, 문화와 신앙 궁극적으론 하나님의 형상, 남성과 여성은 다양성과 친밀감, 사랑과 기쁨, 연합과 상호협력 등의 가치와 의미 발현”이라며, 그런데 “기독신앙에는 ‘성’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강 박사는 ‘균형 잡힌 남녀관계의 성경적 대안’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서로 사랑하라’는 ‘남녀질서’보다 더 우선하는 복음적 원리이며, ‘남녀평화’는 ‘남녀차별’보다 더 우선하고, 여성의 복음전파 사명은 ‘여성은 교회에서 잠잠하라’보다 더 근원적인 제자도”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둘째, “남성과 여성은 다양성, 상호보완, 연합의 관계”임을 받아들여 한다, “셋째, 여성리더십은 하나님 나라의 포괄성, 종말론적 구원의 공동체, 성령충만, 주님의 지상명령에 근거한 교회의 복음적 사명을 위한 실천과제”임을 깨닫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 미래, 여성리더십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신학대학원에서 여성리더십관련 교육과정 개설 필요

또한, ‘기독교 여성리더십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제도적 차원에서의 여성리더십 인식의 변화와 처우개선(남녀평등 인식과 동등한 직분관계에로의 전환), △신학대학원에서 여성리더십관련 교육과정 개설(성경과 여성, 교회여성리더십, 기독교 성윤리, 여성목회, 여성과 사회봉사, 남녀파트너십), △여성리더의 발굴과 여성리더 할당제(여성의 장점과 전문성에 따라 설교, 교육, 상담, 심방, 교회행정과 정치, 사회적 책임 영역에서 여성리더십 활성화), △젊은 교회여성을 위한 성경적 비전과 성 평등 문화 실천(설교 피드백, 여성 커뮤니티) 등을 내세웠다.

끝으로 강 박사는 “여성리더십은 한국교회 미래를 여는 ‘키’(key)요, ‘길’이다.”라고 결론을 맺었다. 그녀는 참가자들에게 “시대의 편견에 안주하지 말고, 할 일 많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준비하라! 진정한 여성됨과 기독교 신앙은 함께 가야 한다.”며 교회는 사람을 귀히 여기며 신부공동체, ‘어머니성’(포용성, 평등성, 성령의 역동성), 열린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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