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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탈총회 문제, 현실적 해결 방법 없다

예장 합동 총회로부터 이탈한 총신대학교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학교 정상화를 부르짖는 학생들이 단식농성에 이어 총신대 신대원비대위(위원장:곽한락 전도사) 소속 학생 20여명이 지난 1월 29일 오후 6시경 사당동 총신대학교 전산실을 점거했다.

총회운영이사회 이사장 강진상 목사 등 임원과 신대원 학생들은 1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대원 학사내규 제92조(졸업의 요건) 5항 삭제와 제29조(제적) 9항 신설 결의는 총신대측이 총신사유화를 위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규탄했다.

김영우 총장 퇴진 운동

신대원생 및 학부생들로 알려진 이들은 29일 오후 3시 비상기도회 및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제1종합관 4층 전산실과 도서관 열람실을 점거한 이후 계속 농성 중이다. 이들은 ‘점거에 임하는 우리의 결의’라는 제목의 문건을 통해 ‘작금의 총신 사태는 100여 년간 (예장합동)총회 직영 신학교였던 총신을 사유화하기 위해 불법을 넘어 조작까지 감행한 김영우 씨(총장)와 재단이사들과 그 부역자들의 만행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예장 합동 총회 직영 신학대학으로 복원하라

이어 △총회 직영 신학대학으로 정관 복원 △재단이사회 이기창 이사 서명 조작자 처벌 △신대원위원회 위원 전원 해직 및 회의록 조작자 형사 처벌 △교육부에 허위답변 작성자ㆍ보고자 처벌 등을 촉구하며 “2월 22일까지 시행하지 않으면 점거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관 복원’은 재단이사회가 △‘총회의 (포괄적)지도’를 ‘총회의 성경과 개혁신학에 입각한 교의적 지도’로 △개방이사 선임 항목에서 ‘본교단(예장합동) 총회 소속목사 장로 중에서’를 ‘성경과 개혁신학에 투철한 목사 및 장로 중에서’로 변경한 것과 △이사의 정년을 없애버린 것을 본래대로 되돌려 놓으라는 것이다.

‘서명 조작’이란 정관변경을 위해 재단이사회를 소집하던 당시 정족수가 미달하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이기창 목사의 병실에 가서 7번이나 이사회를 개최했는데, 총신대 운영이사회가 공인필적 감정기관에 의뢰한 결과 이기창 이사의 서명이 최소 4회 각기 다른 사람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건을 말한다.

교수회를 무력화 시킨 신대원위원회 문제

‘신대원위원회’ 문제는 크게 2가지다. 먼저는 신대위원회의 불법성 및 전횡 건이다. 입시와 졸업 고유 권한은 교수회의에 귀속되어 있는데 다수의 교수가 김영우 총장의 불법을 지적하며 교수회의에 불참해 일의 진행이 어려워지자 김영우 총장을 따르는 교수들로 신대원위원회를 조직해 학사행정에 전횡을 일삼는바 전원 해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회의록 조작이다.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신대원위원회는 1월 19일 회의를 열어 신 대원 학사 내규 △92조(졸업의 요건) 5항에서 ‘소속 노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를 삭제하고 △29조(제적) 9항 ‘재학 중 강도사(또는 줄목) 고시에 합격하거나 목사 안수를 받은 자’를 신설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4일에는 △제29조(제적) 7항에서 신대원위원회의 권한으로 재학생을 퇴학 처분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노회 인준’을 삭제한 것은 교단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려는 의도이고 △‘재학 중 강도사 고시 합격자 제적’을 신설한 것은 김영우 총장에 반대하며 졸업고사를 거부한 학생들에 대한 구제책으로 예장합동 총회가 마련한 특별 강도사 고시를 신청하는 학생들을 겨냥한 것이며 △‘신대원위원회 결의로 제적 가능케’ 한 것은 김영우 총장을 반대하는 이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학교 측은 공개된 회의록은 초안이었을 뿐이고 2차 3차 회의를 거쳐 문제가 될 규정은 다시 삭제 내지 개정했다고 주장하나, 학생들은 공개된 회의록에 서명까지 완료된 점을 들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새로운 회의록을 만들어 ‘조작’한 것 아니냐며 조작자 처벌을 주장하고 있다.

‘교육부 허위답변’ 건은 한 학생이 교육부에 예장합동과 총신대학교의 관계에 대해 제기한 민원과 관련 학교 측이 “본교에는 운영이사회실과 운영이사장실이 원래부터 없으며, (졸업도) 노회 인준과 무관하다”고 교육부에 허위 답변한 건이다. (실제 총신대 제1종합관 2층에는 재단이사장실과 운영이사장실이 있다.)

총신대 신대원비대위 위원장 곽한락 전도사

총신대 사태, 총회의 현실적 대안 없다

예장합동총회(총회장:전계헌 목사)와 총신대학교(총장:김영우 목사)의 갈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총신대 모 재단이사가 밝힌 대로 “현실적으로 총신대학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총회에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총회와 총신대의 싸움에 학생들만 희생될 처지에 놓여있다.

이번 총신대 사태는 예장 합동 총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교단들이 총회 직영 신학교를 대학교 안에 가지고 있다. 대학교는 현행법상 교육부의 지도를 받으면 된다. 총회가 간섭할 수 있는 합법적 방법이 없다. 이런 점에서 이 문제는 고신총회와 고신대학교 사이에도 잠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김대진  wisestar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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