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헌옥 목사 /편집인

온 나라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빠졌다. 개막식은 우리를 열광케 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러나 국민들은 선수들이 따는 메달이지만 그게 마치 내가 따는 것처럼 메달소식에 목말랐다. 며칠 동안 금메달 하나로 머무른 상태이다 보니 준준결승에서 그리고 준결승에서 1위를 달리던 최민정 선수에게 한껏 기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최선수는 국민의 기대를 아는 듯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여 그 누구도 은메달을 부인할 수 없었고 아나운서들은 흥분이 넘치는 멘트를 날리고 있었다. 그러나 최종 심판집계가 나오지 않아 의아했는데, 최종적으로 최선수는 패널티를 받아 순위에서 사라져 버렸다. 메달의 꿈도 물거품처럼 날아가 버렸다. 비디오 판독 결과 최선수는 부탱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팔을 안쪽으로 넣으면서 상대 무릎을 쳤다는 것으로 부탱이 최민정을 밀어낸 것은 그 다음 일이라며 실격을 준 것이다.

이처럼 챌린지를 요구할 수 있는 경기가 있다. 공이 혹은 발이 선을 넘었느냐 안 넘었느냐 하는 판별을 요구하는 행위이다. 선 안쪽이냐. 선에 물렸느냐. 선에 간신히 물렸느냐. 아니면 선 밖으로 완전히 나갔느냐를 판별하기 위해 비디오 녹화를 되돌려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매우 중요히 여긴다. 공이 너무 빨라 순간적으로 사람이 착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계는 어떻게 기록하였는가를 보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선에 희미하가나마 걸리면 인(in)으로 선에서 희미하게나마 벗어나도 아웃(out)이라고 선언한다.

비디오 판독에서는 비슷한 것은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그것이 명시된 법이든 아니면 양심의 법이든가를 떠나서 비슷한 것이라고 우기는 것이다. 아니 시합을 하는 사람이나 관전하는 사람이냐를 떠나서 모두가 비슷한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면서 정작 자신은 비슷하다고 우긴다는 것이다. 양심도 비슷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러나 알 것은 하나님만큼 확실하고 정확한 분도 없으시다는 사실이다. 비디오 기록보다 더 정확하시다. 그리고 사람이 우긴다고 들어줄 하나님도 아니다. 하나님에게는 정말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일 뿐이지 그것이 아주 비슷한 정확이 될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도 우리가 그런 인생인 줄은 아신다. 비슷하게 살아가면서 자신은 정확하게 법대로 산다고 하는 그런 연약한 인생인줄 왜 모르시겠나? 하지만 그러려고 노력하는 것을 인정해 주시는 것이지 비슷한 것을 정확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선 밖을 벗어날 때마다 양심의 법은 우리를 책망한다. 우리는 죄책감으로 시달리겠지만 하나님은 그럴 수밖에 없는 인생임을 이미 아신다. 다만 그것을 인정하고 다시 일어서도록 격려하시고 그것을 우리의 선한 의지로 인정해 주시는 것이다. 죄인은 하나님은 은혜로 새 힘을 얻고 다시금 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우리와 꼭 같은 사람이었지만 그런 그의 믿음을 인정해 주셨다.

사람이 타인이나 법이나 어떤 양심의 작은 책망도 듣지 않는 때가 있다. 죽음이 왔을 때다. 죽으면 나라의 법도 그를 책망하지 않는다. 모든 기소가 중지되고 모든 수사도 종결한다. 살아 있는 동안은 찾아보면 교통법규 하나라도 온전히 지키는 사람은 없다. 길에 침이라도 무심코 뱉고 담배꽁초를 버린다. 그것이 법을 어기는 것일 줄 모르고 무심결에 행한다. 흠결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국법은 때로 비슷하면 봐주고 살아간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에는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일 뿐이다. 그것을 가지고 선에 약간이라도 걸렸지 않느냐고 우겨서는 안 된다. 겸손하게 인정하고 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퇴보하는 것이 아니라 전진하는 것이다. 신앙은 그렇게 성숙된다.

언제부터인가 거짓말이 사람을 속이고 있다. 그래서 거짓이 판치는 세상이 되고 있다. 말을 교묘히 하는 기술이 사람의 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교묘한 말은 사탄의 현란한 기교이다. 그것이 세상에만 활개 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교회 안에서도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모두가 비슷하게 해놓고 정확하게 잘했다고 우긴다. 그렇게 가다가 완전한 범죄도 묻혀 진다. 그리고 그것이 통용된다. 무서운 일이다. 분명히 알 것은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일 뿐이고 하나님의 기록에는 묻혀지거나 지워지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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