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 목사, 종교개혁자들은 제 1세대 가정사역자이고 종교개혁은 가정회복 운동이다

“종교개혁자들은 제 1세대 가정사역자이고 종교개혁은 가정회복 운동이다.” 제 1차 가정사역 공개강좌 ‘자립형 가정사역’이 하이패밀리(공동대표. 송길원, 김향숙) 주최로 2018년 2월 19일(월) 오전 10:00-6:00까지 양평 하이패밀리 본부에서 개최되었다.

2018년을 위한 자립형 가정사역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 하이패밀리 W-스토리 현장

돌싱녀와 결혼한 칼빈이 1세대 가정사역자

송길원 목사는 가정사역은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프로그램의 일종이 아니라며, 일세 대 가정사역자들은 다름 아닌 종교개혁자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개혁을 가정사역으로 보는 관점이 가정사역자들에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정사역의 뿌리는 종교개혁에 있다. 가정사역을 대하는 우리의 눈길이 달라져야 한다.” 송 목사는 제네바에서 컨시스토리(consistory)를 설립하여 결혼, 가정, 성(性)이라는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룸과 동시에 뒤틀린 결혼제도(성례, 조혼, 매매혼 등)에 반기를 들고 개혁적인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 다름 아닌 칼빈이라고 말한다. 그는 “존 칼빈을 우상처럼 떠받드는 이들도 정작 그가 돌싱녀와 결혼했던 로맨티스트이었다는 사실은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의하는 송길원 목사

부부의 섹스는 신의 은총이다

중세시대는 어둠의 시대였다. 이슬람에 의해 기독교는 침몰직전이었다. 가정이 무너져 내렸다. 조혼이 판을 쳤다. 심심찮게 매매혼이 이뤄졌다. 과다한 혼수부담 때문에 겨우 딸 하나를 결혼시키고 나머진 수녀원으로 보내졌다. ... 성직자 자녀들의 권력다툼은 극에 달했다. 교황청은 흔들렸다. 12세기 그레고리7세가 칼을 빼든다. 집단 거세였다. 사제들의 독신주의는 그렇게 생겨났다. 이런 오랜 전통을 깨뜨린 이들이 마틴 루터였고 하인리히 불링거였다. 성경에도 없던 독신주의를 성경으로 되돌려 놓은 이들이야말로 첫 번째 가정사역자가 아닌가?

“하나님께서 가정을 제정하셨으므로,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섹스는 신의 은총에 힘입어 죄악의 멍에로부터 우리를 벗어날 수 있게 한다.” 송 목사는 루터를 인용했다. “루터는 오늘 밤 부부관계 하는 중 주님이 오셔도 아무 문제없다. 왜냐하면 가정에서 부부관계는 주님이 허락하신 관계이기 때문이다.” 송 목사는 루터의 가르침에서 종교개혁자들이 가정과 부부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2018년 가정사역 공개강좌 참석자 일동

가정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한국교회

송 목사는 종교개혁은 가정이라는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꽃을 피운다며, “한국교회 초기 선교 역사도 가정의 회복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그런데 교회는 언제 부터인가 가정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가정 문제에 대해 회피하고 있다. 오늘날 교회가 무너지고 있는 가정의 아픔에 먼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함께 아파하고 울어주는 교회가 되고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송 목사는 요즈음 “MeToo” 운동이 검찰에서 번지고 있는데 이것이 교회로 번지면 어떻게 되겠냐? 고 도전한다. “교회 안의 가정들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 하고 있는데 교회는 관심이 없다.” 송 목사는 성폭력, 성추행의 모든 문제의 근원이 가정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인구절벽, 저출산의 근본적 문제도 가정의 문제라고 한다. 그는 가정의 문제로 성도들이 아파하고 있는데 교회는 그 문제를 다루지 못하고 무너지는 가정 세속문화에 교인들을 방치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송 목사는 교회가 잘못을 ‘고백’하고 가정으로 ‘go back’ 해야 한다고 전한다.

진해동부교회 부설 행복한 가정사역원 신애숙 사모가 자립형 가정사역 성공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가정개혁 7개조 반박문

송 목사는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처럼 가정회복을 위한 7개조 반박문을 소개했다.

1. ‘가정을 교회처럼 교회를 가정처럼’이라고 외치면서 우리네 가정 안에는 가정예배가 있는가? 성(聖) 가정의 꿈은 하나님이 가정의 주인 되심으로 찾아온다.

2. 가족을 나나내는 가장 아름다운 말은 식구(食口)다. 얼굴을 마주 대하며 같이 하는 밥상이 있는가?

3. 성경은 기도하는 일 외에 분방(分房)하지 말라고 했다. 이런저런 핑계(스트레스 가사노동 등)로 부부관계를 기피하고 살지는 않는가? 가장 큰 친밀감 중 하나가 성적(性的) 친밀감이다.

4. 가정은 목적이 이끌어야 한다. 우리 가정에는 헌법과 같은 가족 사명서가 있는가? 그 때 비로소 우리 가정은 사랑하기 ‘때문에’가 아닌 사랑하기 ‘위해서’ 살게 된다.

5. 가정 안에 찾아오는 온갖 위기들에 대처할 위기관리 매뉴얼이 있기라도 한가? 위기는 내 편에 꼭 붙어 있으라는 주님의 부름이다.

6. 자녀들이 천국을 물었을 때 ‘애야, 천국은 우리 가정과 같은 곳이란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가정은 먼 훗날이 아닌 ‘바로 지금’에 있다.

7. 행복명가를 이어갈 유산(遺産)이 준비된 가정인가? 진정한 유산은 관계의 유산, 추억의 유산, 리더십의 유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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