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한철하 박사

칼빈주의 1세대 학자, 대표적인 복음주의 신학자이며,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총장을 역임한 한철하(韓哲河) 박사가 향년 94세 일기로 18일 오전 6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 23호실. 발인은 20일 오전 8시이며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강당에서 장례예배가 진행된다.

고인은 1924년 6월 10일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출생했으며, 서울대학교로 철학과와 동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버지니아(Virginia) 유니온(Union) 신학교에서 조직신학 전공으로 “칼케돈 기독론”에 관한 연구로 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연세대, 총신대, 장신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특히 1973년 한경직 목사, 마삼락 박사 등과 함께 서울에 아세아연합신학연구원을 설립하고 부원장으로 봉직하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복음화를 위한 외국인 지도자 양성에 온 힘을 다하였다. 이후 경기도 양평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립을 추진하여 1981년 12월 개교 후 1998년 2월까지 총장으로 섬겼으며 1998년 3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총장으로 추대되었다.

고인은 1971년 김의환, 오병세, 조종남 박사와 함께 한국복음주의신학회를 창설해 한국 내의 신학 정립과 해외 학자들과의 신학운동을 다짐하기도 했다. 1981년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공식적으로 창립해 초대회장을 맡았다. 당시 서기는 정규남 박사, 부회장은 오병세, 정진황 박사, 회계는 손봉호 박사, 총무는 김명혁 목사가 맡았다.

고인은 또한 한국칼빈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요한 칼빈의 1559년 판 [기독교 강요]를 번역하하는 칼빈 연구의 권위자로 인정을 받았다. 2009년 요한 칼빈 탄생 500주년 기념사업회에서는 칼빈공로자로 선정되었다. 현창학 교수(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 회장/ 합신대원 구약학)는 복음주의 신학계의 거물이며 칼빈주의 신학 연구 1세대 가운데 한분이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워 했다.

고인의 딸 한상화 박사는 ACTS에서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사위 김추성 박사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로 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김영욱 총장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의 큰 아버지를 잃은 듯 마음이 아프다”며,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아세아복음화를 위한 우리 대학의 설립이념과 비전을 실천하며 선교사역과 후진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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