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은 이후에 어떻게 될까요? 

정현구 목사 /서울영동교회

   어떤 사람은 소멸이라고 여깁니다. 하나님이 아담을 향해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고 했고, 또 장례를 할 때 우리의 눈으로 확인하는 모습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흙으로 돌아가는 것, 혹은 거대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육체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씀은 창조 때가 아닌 타락한 이후 주어진 말씀입니다. 구원 받은 인간은 흙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죽은 이후 영혼이 하늘나라로 간다고 믿습니다. 인간이 죽을 때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어 영혼이 저 세상으로 간다는 믿음은 헬라 사상과 다양한 민속종교들 속에 보편적으로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영혼이 육체를 떠나 영혼만으로 존재하는 것, 영혼의 상태로 영원히 사는 것이 인간의 최후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경이 증거하는 영생이 아닙니다. 성경은 영혼과 육체가 온전히 연합되는 것에서 최종 구원의 모습을 찾습니다. 

    어떤 종교는 죽은 이후 다른 생명체로 바뀌어 태어나는 환생을 주장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나사로가 살아난 것처럼 살아나는 소생을 구원의 모습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환생은 인과율의 법칙 아래 갇힌 삶이요, 소생은 잠시 살아났지만 여전히 유한성 속에 있다가 결국 죽게 됩니다. 환생과 소생은 다 옛 창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일 뿐입니다. 

성경은 부활의 몸을 가르칩니다. 부활은 새로운 창조 안에서 일어난 새로운 역사입니다. 과거의 몸과 연속되는 부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새로워진 것입니다. 부활한 몸을 통해 과거의 존재를 바로 알 수는 없고 자세히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동시에 가집니다. 

     부활은 우리의 궁극적 소망입니다. 세상은 인간이 세상과 분리되고,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것에서 구원을 찾지만, 성경은 인간과 세상, 영혼과 육체가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되고 결합되는 것에서 참된 구원을 찾습니다. 그 구원의 절정이 바로 부활의 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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