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환 목사, 다시는 주님의 몸을 찢는 분열을 하지 않겠다...

천 환 목사(예일교회 담임, 전임 총회장)

대한민국 광복 70년과 선교 130여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2015.9.16)에 고신총회와 고려총회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성경대로 믿고, 고백하고, 살아가는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생활순결을 따라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와 공산주의자들의 만행을 순교적 신앙으로 지켜낸 한국장로교회의 뿌리 깊은 교단 공동체입니다. 하지만, 제26회 총회(1976년)시 성경 고린도전서 6장 1절-10절에 대한 성경해석 차이로 분열의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40여년 만에 “성도간의 불신법정에 소송할 수 없다”는 성경해석이 옳다라고 인정하고 제65회 총회 시 감격적인 통합을 이루었습니다.

양 교단의 통합의 주체는 성경입니다. 이 역사적이고 성경적인 통합을 기념하기 위해서 「하나 됨의 교회」 설립을 제안하였고, 총회적으로 결의하여 한국교회사에 영원히 표징이 될 교회 기초를 놓게 된 것입니다. 역사적인 새 일이 시작된 기공예배가 예수 수난주간(3.24)에 벳바게에 묶여 있는 나귀처럼 안양일심교회(김홍석목사 시무)를 중심하여 교단 산하 전국 교회와 기관과 개인을 주께서 쓰실 것입니다.

통합 기념 교회가 세워지는 의미를 이렇게 정리해 봅니다.

2015년 9월 예장고신 제65회 총회에서 좌측 고려측 전 총회장 천 환 목사와 우측 고신 전 총회장 김철봉 목사가 고신고려 대통합을 선포하며 서로 끌어 안고 있다. (코닷자료실)

첫째는, 다시는 주님의 몸을 찢는 분열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의 표징으로 남겨져야 합니다. 사분오열이 되어 갈라지고 찢겨있는 조국의 교회 앞에 마치 아브람과의 언약의 증표로 남긴 쪼개진 고기 사이에 횃불처럼 목숨을 걸고 다시는 나뉘지 않겠다는 맹약의 현주소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는, 본래의 고신정신으로 돌아가는 말씀 파수와 생활 순결의 신앙고백의 표징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마치 광야교회의 표징이 되었던 성막이나 법궤처럼 교단이나 교회를 이끌어가는 힘은 정치나 교권이나 기득권이 아닌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에 이끌려 가야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출애굽의 표징으로 어깨에 메고 가나안을 향해 행군했던 요셉의 해골(창50:25)처럼 뼛속 깊이 고신의 신앙과 정신을 변절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이 통합교회의 그릇 속에 담아야 할 내용입니다.

셋째는, 방황하는 다음 세대들에게 길표가 되어주는 신앙의 유산적 가치가 있는 교회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처녀 이스라엘아! 너의 이정표를 세우며 너의 푯말을 만들고 큰길 곧 네가 전에 가던 길을 마음에 두라. 돌아오라! 네 성읍들로 돌아오라!(렘 31:21) 길표는 역사의 방향과 삶의 걸음을 안내해 주는 이정표입니다. 교회야말로 우리 자녀들과 이 시대에 유일한 희망입니다. 민족과 다음세대에 답을 줄 수 있는 신앙의 유일한 통로입니다(겔 37:18)

넷째는, 형제의 동거와 연합을 통한 통합의 시너지를 북한교회 재건과 세계선교의 활주로를 열어가는 디딤돌로 삼아야할 것입니다.

 

주여!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떠나지 않는 한국교회 되게 하소서!

주여! 통합교회가 역사의 벽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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