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의 국회진출 움직임… 정치까지 넘보며 ‘통일왕국’ 구상

   
통일교가 평화통일가정당(가정당)을 창당해 18대 총선에서 전국 245개 선거구에 후보를 출마시킨다는 계획이다. 중앙선관위에 의하면 3월 중순 현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통합민주당에 이어 가정당이 3위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신학교육을 받은 목사와 선교사들까지 있다.

18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지역구 후보와 함께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를 하게 되는데 공직선거법 제189조에는 지역구 선거에서 5명 이상의 당선자를 배출하거나 정당별 투표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에만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대략 정당지지율 2%포인트당 1명이 나오는데 통일교는 15% 지지율로 7명의 국회의원을 배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9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해 여야의 견제세력 역할을 했던 점에 비춰 기독교계의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가정당은 지난 3월4일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평화통일 가정당 2008 총선 필승 전진대회'를 갖고 지역구 후보 245명의 공천자를 확정 발표했다. 이날 가정당의 곽정환 총재는 대회사를 통해 가정문제를 정치핵심 이슈로 부각시키면서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 정책을 비판했다. 통일교는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언론 문화 교육 예술 체육 등 우리사회 전 영역에서 전 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가정당 홍보자료에서 가정당은 교회가 필요 없는 시대, 종교가 필요 없는 시대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과 남북총선까지 대비한 통일지도자를 훈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점이다. 노골적인 '통일왕국'을 설파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경제에 있어서도 통일교는 ?일화를 비롯 20여개 사업체를 가지고 있으며 2003년 용평리조트 인수와 2004년 외국계 펀드를 동원한 서울강남의 센트럴시티 인수 등 관광 레저 스포츠 분야를 통한 포교를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의도에 72층(302m)과 59층(226m)의 초고층 쌍둥이 빌딩 건설을 위한 새로운 포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국적 부동산개발업체인 스카이랜(회장 폴 마셀 로저스)을 통해 서울시에서 건축허가를 받아 1조5000억원을 투자해 2010년까지 오피스빌딩, 호텔, 쇼핑몰을 세운다는 것이다. 스카이랜은 통일교 소유인 서울 여의도동 22번지 현 통일주차장 부지를 99년간 장기임대해 사용한 후 통일교 재단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유지재단으로 넘겨줄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회 앞 63빌딩(249m)보다 53m가 더 높은 72층 건물을 세워 국회까지 장악하려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통일교는 최근 국내 투자 중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인 여수화양지구에 통일교세계본부와 복합관광 레저단지 개발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 사업의 시행자인 통일교 계열 ?일상은 앞으로 이 일대에 2015년까지 1조5031억원을 투자해 해양스포츠, 레저, 관광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통일교는 성남일화축구단과 브라질의 소로카바 축구팀 등 프로축구단을 갖고 있으며 피스컵 조직위원회(위원장 곽정환)는 2007년 3월16일 경기도 의정부시와 조인식을 갖고 '피스스타컵 연예인 축구리그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피스스타컵 연예인 축구리그'팀은 탤런트 블루팀 및 그린팀과 가수팀, 그리고 개그맨팀, 영화배우팀 등 6개팀으로 구성됐다.

이렇듯 이단 세력이 활개를 치는 데는 상당 부분 한국 교회에도 책임이 있다. 한국 교회는 자정능력을 회복해 우리 사회를 이단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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