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때가 얼마인지 /천헌옥
"옷은 좋은 것부터 입고, 말은 좋은 말부터 하라.
좋은 것만 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은 10년 전 호주 시드니에 갔을 때 담은 것이다.
엊거제 같은데, 10년이 금방이다.
저 구멍 사이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시간이 얼마일까?
눈 깜짝할 사이도 아니다. 인생도 그러하다면 과장일까?
20대에는 과장으로 들리고
40대에는 체험으로 느끼고
60대에는 현실로 들리고
80대에는 절절히 느낀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9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