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역동적인 한반도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과연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존재하는가? 양적 성장이 멈춘 한국교회의 위기론과 개혁적 요구는 이미 과잉 혹은 오래된 담론임에도 오늘도 여전히 한국교회와 사회 전반의 중요한 이슈로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교회 내부적으로 새로운 성장 혹은 효율성과 건강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쏟아졌지만 한국교회의 정체성 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1990년대 말 북미교회를 중심으로 대두된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가 10여 년 전부터 한국교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북미와 영국교회가 포스트모던 환경과 탈기독교세계(post-Christendom)와 소통하는 새로운 선교와 목회적 고민에서 ‘선교적 교회’ 논의가 시작되었다면, 한국교회에서는 개혁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운동이나 대안 프로그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

본시 ‘선교적 교회’란 교회의 정체성과 본질을 선교로 이해하고, 선교의 주체는 교회가 아닌 하나님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참여하는 교회는 조직이나 단체로 사람을 끌어들여(attractional) 성과를 얻는 목회를 버리고, 지역공동체 일원으로 보내심(sending)을 실천하여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필요에 헌신하는 성육신적 목회를 추구한다.

연세대학교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 주최로 매년 여름마다 열리는 <미래교회 컨퍼런스>는 지난 37년 동안 한국교회의 이슈를 선정하여 국내외 최신의 신학적 연구와 학문적 경험을 현장 목회자와 함께 나누는 자리로 진행되어 왔다.

2018년 미래교회 컨퍼런스는 가나안성도 200만 명이 보여주는 “탈교회 시대”라는 한국사회의 상황 속에서 10여년 남짓 진행된 ‘선교적 교회’에 대한 핵심적 이해와 신학적 조명은 물론 목회현장의 경험을 통해 실천적인 논의와 점검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오늘날 한국교회 현실과 선교적 교회 운동에 대한 인문, 사회학적 진단 그리고 선교적 교회를 실천하고 있는 현장목회자 세 분의 토크 콘서트와 참여자와의 실제 워크숍 시간을 통해 상호작용적이고 구체적인 진단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목회자들은 종교개혁 500주년 이후 정체성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교회에서 ‘선교적 교회’가 21세기와 한국사회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으로 적합한지 구체적으로 탐색하게 되리라 전망한다.

권수영 신과대학장 겸 연합신학대학원장은 “역설적이지만,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결코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이 아니라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여전히 아파하실 떠난 자들을 염두에 둔 목회가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선교적 목회를 연구하고 실천해 온 전문가들로부터 신선한 대안과 미래 과제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및 안내 : 02-2123-3244~5, ysugst.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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