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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치의 대 참패, 한국교회 닮았다
천헌옥 목사(편집인)

보수정치가 몰락하는 것을 눈으로 보기 민망하다. 여러 가지 사건들에 얽힌 여당 후보들이 여봐란듯이 당선되는 것을 보면서 어디 이민이라도 가버렸으면 하는 생각으로 혼란스럽다.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났을까? 그것은 그리 많이 생각하지 않아도 답을 찾을 수 있다.

이번 보수정치의 대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소위 말하는 친박들의 갑질로부터 시작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보수가 하나되지 못하도록 편을 가르고 마음을 갈가리 찢어버렸다. 보수라고 하면서 여러 살림을 차리고 서로 헐뜯고 비난하니 살림이 된다면 이상한 것이다.

분석해 보면 박 전 대통령의 갑질은 사람을 믿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 것 같다. 물론 어머니와 아버지의 자연스럽지 못한 사망을 어린 나이에 겪으면서 측근조차도 믿지 못하는 뿌리 깊은 불신이 있었을 것이다. 그의 주위에는 예스맨(Yes Man)만 있어야 했고 노(No)라고 하면 당장 내침을 받았다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친박들의 갑질은 권력의 무소불능을 철석같이 믿었던 탓이 아닌가 한다. 권력을 등에 업고 말만하면 다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무서울 것이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지난 2016년에 치러진 제 20대 총선에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공천과정에서 공천위원장의 갑질에 혀를 내둘렀는데, 그것이 그들의 갑질의 본보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당이 다 망하고 존재감도 없게 된 현재까지 친박들은 아직도 당을 장악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니 당이 안 망한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것이 아니겠는가?

다음으로는 현재 당의 대표라는 사람의 가벼운 처신 때문이라 할 것이다. 그는 모래시계 검사라고 불릴 정도로 검사 시절 대단한 활약을 보이다가 YS의 권유로 국회의원이 되어 정치에 발을 디뎠지만 그의 막말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하였다. 귀담아 들을 말은 없고, 하는 말마다 너무나 거친 언사는 그를 엘리트 정치인이라고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오죽하였으면 후보들이 당대표를 선거판에서 패싱(passing)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보수는 그렇게 폭삭 망하다시피 한 것이다.

보수는 기존의 질서를 지키는 것을 말한다. 궁극적으로 그것은 하나님이 양심에 새겨둔 질서를 지키는 것이다. 현재, 진보는 그 질서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그것이 소위 인권법이라는 것으로부터 오는 성차별을 철폐하고 그것을 입법화하려는 것이다. 동성애를 합법화 하자는 것이다. 교회가 열심히 막아보지만 역부족이다. 결국 보수 정치인이 이를 막아주어야 하는데, 그 보수가 이런 저런 이유로 무너져 버렸다는 것이다.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 자리를 진보가 다 차지하였다. 그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결과는 보수정치인에 대한  불신에서 온 것이고 자만과 교만에서 기인한 것이다. 정중하지 못한 언행에서 신임을 잃어버린 결과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은 한국교회가 이 사회에 본을 보인 결과이다. 보수다운 제대로의 모습을 보여 줘야할 한국교회는 그동안 민낯을 보였다. 양심을 버리는 일들을 보인 것이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이 사회에 불신을 키웠고, 교회는 자만과 교만으로 가득 찼다. 교회의 모임에서 막말이 횡행했다. 총회석상에 가스총을 겨누는 일도 발생했다. 온갖 거짓말이 난무했고 분열과 분열의 모습밖에 보여준 것이 없었다. 보수의 본보기가 그랬으니 세상을 어찌 탓할 수 있을까? 이래가지고야 어찌 하나님이 지키라하는 양심적 질서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인가? 보수가 대 참패한 이날 교회도 정치도 대오각성하고 회개하면서 다시금 하나님의 말씀과 양심 앞에 겸허히 서야 할 것이다.

 

천헌옥  choug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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