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도 건축이다.   /송길원

 

성경에 개미 대신 ‘닭에게 가서 배우라’고 했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닭은 먹이를 발견한 즉시 소리를 낸다. 

구구구... 

동료를 불러 같이 먹기 위해서다. 

닭은 발로 먹이를 사방으로 흩어 먹는다. 

나누어 먹기 위해서다. 

닭은 다른 알까지 함께 품는다. 

품 자락이 넓다. 

생명을 부화시키는 일에 어떤 차별도 없다. 

젖가슴 없이도 알을 품는다.

아니 사람들만 모이는 잔치에 동물나라의 특사로 초대 받는 게

닭 말고 또 무에 있던가?

청란교회는 이런 디테일의 스토리로 넘쳐난다.

 

문 앞에 선다.

이번에는 문고리가 말한다.

‘문고리도 건축이다.’

우리의 ‘머리털까지 헤아리신’ 하나님의 디테일이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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