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앉은 벤치] -지형은
저 홀로 비어있음은 얼마나 고마운가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이가
거기에서 지친 마음 쉬어갈 테니
그저 열려있음이 왜 아니 은혜인가
숨 가쁜 생의 짓눌린 숨길이
거기를 바라보며 하늘을 마실 테니
남에게 비어있음은 위대한 일이고
삶이 본디 늘 열려있음은 기적이다
하늘이 앉아있는 벤치는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