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주/손성영 선교사 라트비아 선교 기도서신(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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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7/5.

저희를 위하여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시는 교회와 후원자님들에게 문안드립니다.

중보기도에 힘입어 분주했던 지난 2/4분기가 은혜가운데 잘 지나가서 감사할 뿐입니다.

 

우나(Una) 자매를 향한 열심

한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절감합니다. 손 선교사는 지난 해 총신대 부설 한글교사양성과정을 통해 한글 교사 자격증을 가지게 되었는데, 매주 금요일 저녁 6:00-7:30까지 90분간 우나(Una, 26세) 자매에게 1:1로 한글을 가르칩니다. 일본어를 전공한 우나 자매는 미국계 증권회사에서 아시아지역, 특히 일본과 한국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했습니다. 손 선교사는 전도가 우선이기 때문에 돈을 받지 않는 대신 수업 마무리 전에는 라트비아어로 성경을 1장씩 읽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1:1 공부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주일 예배에 한 번 나와 보겠다던가 하는 말이 없습니다. 그만두고 다른 사람을 찾아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인간적으로 정이 들고 있어서 계속하고 있습니다. 가끔 찬양도 소개하여 함께 불러보기도 하지만 이 ‘생고구마’가 언제쯤 익기 시작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2/4분기에는 중요한 모임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하나는, 새로 조정된 <유럽지중해 지역대회> (6/21-24)가 마드리드(Madrid)에서 열렸습니다. 총회 차원에서 배정된 부산노회, 경북중부노회, 서울남노회의 대표님들과 KPM의 이사님들이 함께 참석하여 비전을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신 선교사는 <현지 지도자 양성을 위한 신학 훈련/교육> 트랙에서 발제를 하고 앞으로의 사역 개발을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하나의 결실이었습니다.

<이슬람 선교 세미나>(6/25-28)

그리고 같은 장소에서 이어서 열린 <이슬람 선교 세미나>(6/25-28)에서는 신 선교사가 오랫동안 준비한 이슬람 선교 특강(180분)을 통해 참가한 초교파 이슬람권 사역자들(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사우디 아라비아, 요르단, 레바논, 유럽 이슬람)과 많은 정보와 지식들 그리고 미래비전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런 강의은 처음이다” “눈이 확 뜨였다” “시간이 좀 더 주어졌더라면..” 하는 반응들을 보면서 준비한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중해를 끼고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역자들이 모이는 이 초교파 세미나를 고신인들이 10회째 주관해 왔다는 것이 대견하고 감사했습니다.

 

<삼위일체 교회>와의 <파트너십 선교>(Partnership Mission)

현지의 교회/교단과의 ‘파트너십 선교’는 선교의 중요한 정책 중 하나입니다. 선교지에 교회와 교단이 없거나, 있어도 너무 미약한 곳에서는 선교사가 직접 교회 개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지에 세워진 건실한 교단이 있다면 그들을 무시하고 옆집에 새로운 가게를 내는 것처럼 선교사가 새 교회를 개척하는 것은 현지 교계를 어지럽히고 교단 분파 운동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래서 동남아의 어떤 나라에서는 한국 선교사들이 떠나가야 현지 교회들이 살아난다고까지 말하는 현지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는 선교사와 현지 교회가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파트너십 선교>가 더 효과적이고 선교학적으로도 더 적합한 선교 정책입니다.

과거 미국정통장로교회(OPC)에서 한국으로 온 <한부선> 선교사와 <하도례> 선교사도 독자적으로 교회와 신학교를 개척한 것이 아니라, 수 십 년간 고신 교단과 협력(Partnership) 으로 사역했지요. 그 분들은 지방의 약한 교회들을 도우면서 고려신학교에서 가르치며 사역했습니다. 한부선 선교사님은 신사참배 반대운동과 고신의 1호 선교사였던 김영진 선교사를 대만으로 파송할 때 깊이 관여하셨고, 또 고신대학은 도서관을 <하도례 선교사 기념 문헌정보관>이라고 명명하여 그 분의 협력사역을 기리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종교비자를 받도록 도우며 협력하는 현지 교단은 아주 보수적인 오순절교단입니다. 특히, <삼위일체 교회>는 수도 리가(Riga) 근교의 Olaine시에 위치한 교인 40-50여명이 모이는 조그만 교회입니다. 개신교회가 없던 지역에 10여 년 전 개척되어 아담한 건물까지 마련한 신생 교회입니다. 약 4년 전,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우리와 파트너가 되었고, 교회 성장과 선교를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하여 지금까지 동역하고 있습니다. 네보이트 목사는 죽어가는 서구 교회들보다는 한국교회를 배우기를 원하여 저와 비전을 나누면서 여러 가지 목회적 대화들을 통해 교회의 성장과 유익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리가한인선교교회>(Riga Korean Mission Church, RKMC ) 사역

저는 매월 두 번씩 말씀으로 도전하고 있으며, 세미나식 특강으로 교회 사역 개발을 돕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3일에는 어머니날을 기념하면서 <이웃초청 전도주일>을 가졌으며, 온 교우들과 함께 시가행진도 하고,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전반기에는 3회에 걸쳐 <구역제도와 가정예배 세미나>를 했는데, 후반기에는 <소그룹 리더 훈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차 한국 교회처럼 ‘구역예배’나 ‘목장’ 같은 소그룹 운동으로 성장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지인 리더 세우기>

예수님의 비전은 지상에 교회를 세우는 것(마.16:18)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단 하나의 교회도 직접세우지는 않으셨고, 12제자, 70인 제자를 훈련시키는데 집중하셨습니다. 그들에게 주님의 비전과 능력을 전수하여 그들로 하여금 흩어져서 모든 민족을 제자삼고 교회를 세우게 하신 것입니다.

선교의 승패도 현지인 리더를 만들어 내는 데 있습니다. 아무리 선교사가 큰 교회를 일으켜도 선교사가 떠날 때에 이어받을 현지인 사역자가 준비되어있지 않다면 그 사역은 실패한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이 혼자 십자가를 지셨지만, 단 한 명의 제자도 훈련시켜 놓지 못했다면 어찌되었을까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비록 선교사가 교회를 세우지 못해도 길선주 목사처럼 자기 민족을 복음화할 사역자를 한 사람이라도 만들어 놓았다면 그 사역은 성공인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 만드는 사역’은 도시 교회개척 사역보다 더 어렵습니다.

저희도 당장 현지인 교회개척 계획도 세워보았지만 먼저 사람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알렉산더&수산나> 부부입니다. 이 두 사람은 키예프에서 성경 대학에서 만나 부부가 되었는데, 알렉산더는 현재 삼위일체 교회에서 청소년부를 지도하고 있고, 수산나는 신 선교사의 현지인 사역을 조금씩 돕고 있습니다. 알렉산더는 금년부터 신 선교사가 협력하고 있는 Latvian Biblical Center(LBC)의 <School of Preachers> 과정에 등록하여 설교학을 더 배우고 있습니다. 또 금년 가을부터는 제가 출강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복음주의 신학교> (Ukrainian Evangelical Seminary)의 M.Div. 과정에 입학하여 목회자로 준비하게 됩니다. M. Div. 과정을 마치면 저와 함께 현지인 (장로) 교회를 개척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LBC와의 협력 사역

봄 학기에 온 교환학생은 25명 정도였는데, 그 중 신자는 3명뿐이었지만, 카톨릭 신자라고 우기는 3명을 제외한 22명이 저희 교회 예배에 참석하여 복음을 들었고, 교회에 대한 선입관들이 바뀌어 “교회가 이런 곳인 줄 몰랐다”고들 했습니다. 학기 중에 개강과 종강을 기해 <친구초청 전도주일>을 두 번 가졌고, <야외 소풍>을 통해서도 더 교회에 익숙하도록 하였습니다. 나아가서 이 학생들을 도전하여 캠퍼스에서 만나는 외국 유학생들과 라트비아 대학생들이 교회로 초대되어 왔고, 그들 중에는 지속적으로 예배에 나오는 학생들이 10여명(인도, 미얀마, 중국, 대만, 폴란드, 라트비아)이나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일 예배엔 영어 찬양도 하고, 설교를 영어로 번역하여 영상으로 띄워주고 있는데, 매주 설교를 영어로 번역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되었습니다. 6월말까지 그들은 모두 떠나갔지만 고국에서도 교회를 계속 다닐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으며, 가을 학기에 오게 될 새 학생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LBC와의 협력 사역 – 리가한인선교교회와 교회 사무실은 미국인 국제교회와 함께 LBC 건물에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러 사역에 하나님 나라 동역자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일은 처음으로 <이웃초청전도축제> 행사를 가졌습니다. 연초부터 5개월간 매월 준비기도회를 가지면서 준비해 왔고, 당일 이웃 주민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한국, 인도, 우크라이나 먹거리 체험, 어린이 놀이, 찬양 보컬 그룹 초청 공연, 예배와 사역 안내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웃에게 다가가려고 하였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후원교회 그리고 후원자 여러분, 날마다 성실히 주님 나라를 섬기겠습니다. 다음 서신 보내 드릴 때까지 평안하시고 많은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1. 삼위일체교회에서의 설교와 세미나 사역을 통해 교회와 성도들이 더 훈련되어 하나님 나라를 잘 섬길 수 있게 하소서!

2. 2018년 봄 학기를 마치고 돌아간 학생들이 한국에서도 교회에 나가도록 인도하시고, 다음 학기에도 교환학생들이 교회에 많이 나와서 복음을 듣고 주님을 만나게 하소서!

3. <알렉산더 & 수산나> 전도사 부부가 믿음 위에 더 굳게 서고 더 훈련되어 좋은 사역자들이 되게 하시고, 어린 네이톤(2세)이 잘 자라게 하소서!

4. <우크라이나 복음주의 신학교>(UES)와 <라트비아 신학교>(LBC)에서의 가르치는 사역을 통해 좋은 현지인 목회자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소서!

5. 손성영 선교사와 매주 만나서 한글공부와 라트비아 성경을 읽는 라트비아 자매 Una(25)의 마음에 복음이 역사하도록 성령님 도우소서!

6. 저희 가정이 늘 행복하고 건강한 사역자가 되게 하시고, 열국이(7학년)의 <홈스쿨링>, 조이스의 대학 준비, 혜미의 대학원 공부, 찬미&토마스 가정을 축복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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