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독교회 속의 한국교회의 성장전략 (10) (11)

‘성장주의’에 반대한다. 성장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목회 스타일 때문에 한국교회는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런데도 장바울 교수는 “기독교회의 확장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성업이시다.”라고 밝힌다. 그는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개혁되어 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성업에 쓰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편집부

세계기독교회 속의 한국교회의 성장전략 (10) (11)

기독교회의 확장운동

장바울(Paul Jang) 목사(미주총신대학교 교수) 이글은 미주총신대학교 장바울 교수(Rev./Dr. Paul B. Jang)가 “세계기독교회 속의 한국교회의 성장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코닷 목회방에 연재하고 있는 글이다. 미국에서 30년 이상 교수 생활을 하고 있는 장 교수는 고신대학교에서 1년 수학한 인연으로 고신교회와 코닷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성령을 받아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도록 명령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의 교회설립과 선교운동을 통하여, 기독교회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어 나갔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19-20). 주님의 명하신 이 “지상명령”(The Great Commission)을 따라 하나님의 나라는 온 세상으로 확장되어 나갔다. 이 기독교회의 확장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성업이시다.

기독교의 확장 이론 (래토렛)

기독교회사 교수인 켄??nbsp;래토렛(Kenneth Scott Latourette)은 그의 저서인 「기독교 확장사」에서 기독교의 확장운동을 4단계로 분석했다. 기독교는 시대에 따라 부흥의 바람이 불어서 흥왕했다가 또 어느 시대에 가서는 잠잠하게 되고 심하면 쇠퇴하는 증감운동(expansion and reduction movements)의 주기적인 사이클(periodical cycle)의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래토랱 교수는 그 두 개의 역작 중에 7권으로 된 「기독교 확장사」에서 기독교가 크게 4단계로 진행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래토랱 교수의 저서 「기독교 확장사」 (A History of Expansion of Christianity) 의 서문에서 교회성장학자인 윈터(Ralph D. Winter) 교수는 그의 「기독교 확장사」를 자매작인 5권으로 된 「기독교의 혁명사」(Christianity in a Revolutionary Age와 비교하여 그 관련성(關連性)을 연결시켜서 도표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초기: 5세기중의 확장 (1-500)

래토렛 교수에 의하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초대교회가 탄생하여 처음 제1세기에는 로마의 박해로 수난을 당했지만, 그 수난으로 기독교도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된 것이 오히려 기독교도의 선교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결과를 가져왔고, 4세기(AD 315)에는 콘스탄탄 대제에 의해서 로마가 기독교국(Christendom)으로 선포됨으로 박해에 대한 리액션(reaction)이 완전한 기독교의 승리로 결론을 맺게 된 기현상을 초래하게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특히 2-3세기에는 훌륭한 교부들의 출현으로 신앙의 기틀을 다져갔고, 우후죽순처럼 일어난 수많은 이단들과 투쟁하면서 니케야 회의와 같은 대종교회의를 통하여 교리를 정립시키며 교회의 내실을 튼튼히 하면서 성장해 갔다. 래토랱 교수는 교회확장운동의 제1기인 이 시기에는 1세기에서 6세기(1-500)까지 약 500여년간 계속되었다고 본다. 물론, 학자들마다 시대적인 구분이 약간씩 차이가 있다.

제2기: 기독교의 유럽 확장 (500-1500)

래토렛 교수는 이 시기를 가리켜 “불확실성의 천년 기”(Thousand Years of Uncertainty) 시대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시기를 교회사에서는 중세(中世史)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는 복음전파를 통하여 로마 가톨릭(Roman Catholic)이 서부 유럽과 중앙 유럽을 비롯하여 비잔틴 제국(Byzantine Empire) 동쪽의 아라비아, 인도, 중국 등 아시아에까지 동서사방으로 뻗어 나간 기독교의 확장운동이었다. 중세의 수차에 걸친 십자군 운동들이 비록 실패는 했지만, 이 십자군 운동들(1096-1270)의 영향으로 동서교역이 활발해져서 동방 선교의 길을 트이게 했으며, 가톨릭교회의 수도원 운동으로, 안으로는 신앙의 열과 밖으로는 아시아에까지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기독교의 선교가 더 넓게 확장되어 갔다. 물론 로마 가톨릭의 이러한 기독교 확장에도 불구하고, 교회 자체가 타락해갔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제2기 말(15세기)에 와서는 가톨릭 기독교회가 극도로 타락되어 종교개혁(宗敎改革)을 불러들이게 되었다.

제3기: 3세기 간의 기독교의 확장 (1500-1815)

래토렛 교수는 이 기간을 유럽에서부터 아메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에로의 교회확장 시기라고 보았다. 이 시기에는 프로테스탄트의 종교개혁(Reformation)과 이에 맞선 가톨릭의 반종교개혁(Counter-reformation) 운동으로 기독교회는 더욱 활기를 찾게 되었다. 종교개혁의 물결과 캐톨릭의 반종교개혁의 물결이 부딪치면서 각자의 열성에 힘입어 교세가 강화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 시기에는 새 시대(New Age)의 물결, 즉 과학적 발견, 산업혁명, 지리적 발견, 유럽 국가들의 식민지 정책 등 새로운 시대의 물결을 타고 기독교는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어 나가게 되었다. 이 시기에 스페인. 포르트갈과 프랑스 등의 아메리카 진출로, 가톨릭 기독교가 가나다와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서인도제도를 정복해나갔고,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영국의 식민지 정책에 의하여 북아메리카를 비롯하여 아세아에 이르기까지 확장되어 나갔다. 이제부터는 제3세계 선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시작한 시기로 들어 왔다.

제4기: 위대한 선교의 세기 (1815-1914)

이 위대한 선교의 세기(The Great Century)의 기독교 확장운동에 대하여 래토렛은 3지역으로 나누어서 다루고 있다. 그 시기가 1815년부터 1914년까지 기간이다. 첫째로 유럽과 미국의 위대한 선교와 둘째는 아메리카들과 오스트랄리아, 그리고 아프리카의 선교,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아프리카와 아시아 선교를 다루고 있다. 이 시기에는 주로 유럽과 미국이 선교의 주역을 담당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선교사역을 수행함으로써 위대한 세계선교의 장을 열었고, 이를 위하여 1793년 윌리암 케리(William Carey)가 설립한 런던선교회(London Missionary Society)를 시작으로 많은 선교단체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 후, 선교대회들(Mission conferences)이 열리기 시작했고 이로 인하여 세계 선교전략(the strategies for world mission)들이 수립되기 시작했다.

 

기독교의 선교운동 (Missions)

기독교 선교(Christian mission)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분부하신 2대 지상명령(the Great Commission)에 기초하고 있다. 그 하나가 부활 후 40일간 지상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명하신 마태복음 28:19-20의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와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분부하신 사도행전 1:8의 말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이다. 이 지상명령을 따라서 제자들은 선교의 사명을 열심히 수행하였고 오늘날도 주의 종들이 수행하고 있다.

초대교회의 선교 (1-590)

예수께서 승천하시기전, 제자들에게 분부하신 지상명령 중에,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신 것은 한 마디로 세계 선교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 즉 기독교의 확장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주님의 사명을 받은 주의 종들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며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렸고, 드디어 오순절 날에 이르러 제자들은 성령 충만함을 받고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유대와 사마리아 땅을 지나, 바울 사도를 중심으로 안디옥을 거쳐 소아시아, 로마 선교의 돌풍을 몰고 세계를 향하여 퍼져 나갔다.

예루살렘에서 발원한 기독교의 확장운동은 한 때 로마에서 큰 박해를 받아 성도들이 고전을 했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계속해서 확장되어 나아갔다. 로마제국이 서 코트(W. Coths)족에 의해 멸망하면서부터 콘스탄틴누스 대제(the Great Constantinus)에 의하여 기독교국으로 전성기를 맞고 세계선교의 발판이 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초대교회는 세계교회의 원동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우주적 교회(universal church)로 기독교의 세계를 향한 확장운동의 진원지(擴張運動의 震原地)라 할 수 있다. 초대교회는 그 당시 문화적 상황에 따라서 교역이 활발했던 에게 해 연안, 소아시아를 중심으로 선교활동이 전파되어 나갔다. 이 초대교회의 소아시아와 이탈리아 반도에 이르는 확장운동은 예루살렘교회가 안수해서 세운 바울사도를 중심으로 뻗어나가 후에 유럽으로 확산되는 발판이 된 것이다.

중세교회의 선교 (590-1517)

로마 교황인 그레고리 I 세(Gregory I)가 교황으로 즉위한 때부터 루터(Martin Luther)의 종교개혁(Reformation) 때까지 약 1000년간(590 AD-1517AD)을 중세(中世)라고 일컫는다. 이 시기는 일반 사에서도 암흑시대(Saculum Obscurum)라고 부르는데, 종교개혁 이후, 문예부흥이 일어나기 전(10C-11C) 문화가 멸절되고 봉건제도 하에서 정치와 사회가 혼란하며, 특히 회회교의 해적들이 난무하여 세상이 어두운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는 신성로마 제국이후 약 1세기에 걸친 암흑시대(The Dark Age) 이전에는 영국과 독일 등의 전도운동이 있었으나 회회교도들의 극성과 동서 로마교회의 분리 등 기독교회마저 힘을 잃어가고 가톨릭의 교권 적 군림으로 인하여 신앙의 암흑기를 맞게 된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십자군 운동으로 동서의 교역이 이루어져서 동방선교의 길이 트이게 되었으며, 가톨릭에서는 수도원 운동으로 신앙의 명맥을 유지하고, 더 나가서 동방선교에까지 힘쓰게 되었다. 마침내 종교개혁을 불러들여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탄생함으로 활발한 개혁과 선교의 박차를 가는 반면에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반종교개혁(Counter-Reformation) 운동으로 집안 단속과 선교활동에 박차를 가함으로 역시 기독교회는 확장되어 나갔다. 암흑기에도 하나님은 선교하고 계신 것이다.

근대교회의 선교 (1517-1815)

로마에서 꽃을 피웠던 기독교회는 유럽에 침투, 확장되어 나갔지만, 중세에 들어와서 로마 가톨릭 교회의 타락으로 종교개혁을 불러들여 교회가 개혁되어 나갔다. 종교개혁 이후 유럽에서의 교회개혁과 세계를 향한 선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스페인, 포르트갈,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의 가나다, 라틴 아메리카의 선교 및 영국 청교도(Puritan)들의 북아메리카 선교는 세계선교의 대역사라 하겠다. 종교개혁 이후, 기독교의 대 확장운동이 대단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편 계몽사상을 통하여 르네상스(Renaissance) 문화가 꽃핀 것은 좋지만, 기독교회가 인본주의로 휘말리게 된 것은 불행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교회가 세속화되어 가자, 프로테스탄트의 경건주의 운동(모라비안: 존 후스, 진센돌프), 복음주의 부흥운동(요한 웨슬레, 조지 폭스, 스펜너, 윌리암스, 조지 휫필드), 신비주의 운동(퀘이커파, 스웨덴버그)와 가톨릭(잔센이즘, 콰이어티즘, 옥스포드운동)에서까지 경건운동과 신비주의 운동이 일어났고, 이 열정에 힘입어 근세교회는 세계적으로 선교에까지 불이 붙게 되었다.

현대교회의 선교 (1815-현재)

현대교회는 세계선교의 전성기를 맞아 기독교회가 세계 어느 곳이든지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게 되었다. 특히 미국의 세계 선교정책과 선교 및 교회성장 운동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선교와 교회성장 운동의 불길에 휩싸이게 되었다. 라틴 아메리카는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에 대한 계속적인 선교공략과 현재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과 같은 제3세계의 나라들도 세계선교의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1800년대의 미국이 아세아 아프리카에 대한 선교정책으로 대부분의 나라에 복음이 들어갔고 현재에는 소련과 중국, 그리고 북한에까지 복음의 물결이 흘러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복음을 먼저 받은 유럽과 미국의 선교활동으로 이제는 제3세계까지 복음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것은 제3세계에 복음을 전해준 서구교회들이 쇠퇴하고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 그 선교사명이 제3세계로 옮겨지고 있는 현상이다. 이 문제에 관하여 전 총신대학교 총장이며 역사신학자이기도 한 김의환 박사는 선교운동이 서구교회에서 제3세계로 옮겨지기 시작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는 서구신학의 타락에서 오는 복음의 변질화이고, 둘째는 세계 제2차 대전 이후에 제3세계에서 일고 있는 반서구적(反西區的) 민족주의 운동으로 서양 선교사들을 배척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단히 훌륭한 분석이라고 하겠다.

이에 부연하여 필자는 좀 더 근본적으로 선교운동의 발자취를 더듬어 예수님의 지상명령과 이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라는 차원에서 분석하려고 한다. 우선 기독교의 복음운동의 사이클의 차원에서 볼 때, 예루살렘에서 로마를 거쳐 서구로, 서구에서 미주로, 미주에서 제3세계로 유입되는 패턴(pattern)으로 운동한다는 하나님의 예정된 사이클 코스(course)에 의한 것이다. 다음은 하나님의 지상명령(The Great Commission)에 대한 서구 교회의 응답이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차적인 목표, 즉 제3세계 중에서 선교 주역국에 대한 선교에는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복음운동이 예정된 사이클에 따라 전이된다고 해서 계속적인 선교활동의 중단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서구교회가 내적으로 지속적인 교회성장에 실패했고, 대외적으로 선교정책에 실패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3세계로 선교의 주역을 넘겨주어야 할 시점에 오지 않았나 판단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한국은 하나님께서 주신 교회성장의 축복과 세계선교의 주역을 수행하기 위하여 각성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선 1990년대에 들어와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하여 각성하고 교회 개혁운동을 일으켜야 할 시점에 있는 것이다. 만약에 한국교회가 개혁에 성공한다면, 세계선교의 주역을 담당할 수 있는 하나님의 큰 축복을 누리게 될것이나, 그렇지 않으면 서구교회와 같이 쇠퇴하고 죽어가게 될 것이다.

- 계속 -

Rev.Dr./ Paul B.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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