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춘 목사, 우리 청소년이 미전도종족화 되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김동춘 목사 (SFC대표간사/ 중국연변대 역사학박사, 미국I.T.S 목회학박사, 경북대 정치학박사수료)

요즘 청소년을 보면 마치 좀비와 같이 생기있는 모습은 사라지고 영혼이 없이 축 쳐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든다. 성적만능주의에 빠져있고 사교육에 지쳐있고 스마트폰 게임에 몰두하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마라”(롬12:2)고 했는데 아이들은 이 세대에 철저히 물들어져 간다. 스마트폰은 고등학생 중학생을 넘어 이제 초등학생도 대부분 가지고 있다. 게임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중독 수준의 학생들이 많다.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발표한 2017년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일일 사용시간이 4시간 48분이다.

거기에다가 청소년들의 마음 밭은 점점 악해져 간다. ‘헬조선’이라며 대한민국의 처지를 비관하고, 기성세대와 부모를 원·불·교(원망하고 불평하고 교만한)하는 성품이 가득하다. 학복협 자료에 의하면, 40%정도가 자기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는 또한 어떠한가? 여전도회 헌신예배, 어버이주일하면 떠오르는 찬송가가, “나의 사랑하는 책 비록 헤어졌으나 어머님의 무릎위에 앉아서, 재미있게 듣던 말 그때 일을 지금도 내가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 귀하고 귀하다”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고쳐 부를 것 같다. “어머니의 무릎위에 앉아서, 재미있게 보던 연속극, 그때 장면을 지금도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 귀하고 귀하다“ 연속극 볼 때 말 걸으면, “야야, 안 들린다. 조용히 해라. 나중에 애기하자.”하면서 화면을 눈이 뚫어지도록 쳐다본다. 연속극 볼 때는 “왜 이렇게 일찍 끝나지, 한 시간 금방 가네”라고 하면서, 예배드릴 때는 “설교가 왜 이리 기노. 언제 마치노”하며 졸며 하품을 한다. 아이들은 그런 엄마를 쳐다본다. 무엇을 배우겠는가?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다음세대에 얼마나 투자하는가? 21세기 학생들을, 20세기 시설에, 19세기 교육방식으로 가르친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예배시간(순서) 중에 어떤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으면, ‘끝나는 시간’이라고 답할 정도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음세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통 신앙을 어떻게 보존하고 계승시켜야 하는가?

 

1. 하나님의 사람을 세워야 한다.

사무엘상3장 1-2절을 보면 제사장 엘리 시대를 묘사하는 말씀이 나온다.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보이지 않고, 눈이 어두워져”(3:1-2) 있다. 눈이 어두어져 있다는 말 속에는 영안이 희미해 져 있음을 상징한다. 엘리의 자녀들은 철저히 타락했는데, 이들의 타락 속에는 부모 기성세대가 있다. 리더십과 말씀으로 양육해야 할 아버지 엘리는 양육을 포기하였다(삼상2:12-17, 21-26).

그러나, 동시대의 한나를 보라! 하나님이 사무엘을 주셨을 때 한나는 하나님께 사무엘을 드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한나는 매년 드리는 제사보다는 아예 사무엘을 하나님께 나실인으로 드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젖을 떼기 전에는 성전에 가지 않고, 젖을 뗀 후 사무엘을 데리고 성전에 올라간다. 그리고 성전에 사무엘을 봉헌한다. 1장 24절에 사무엘을 봉헌할 때 드리는 제물을 주목해 보라. “수소 세 마리”이다. 수소는 국가적인 제사에 봉헌하는 제물이다. 한나는 아들을 국가제사로, 하나님나라를 위해 드린다는 뜻으로 수소를 봉헌하였다(1:28). 이는 아들을 나실인으로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렸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자녀를 하나님께 드릴 때, 구별하여 드릴 때 이 시대는 소망이 있다. 교회는 소망이 있다. 그런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이 다음세대의 소망이 된다.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삼상2:26)

어려운 시대, 위기의 시대 때마다 하나님은 그 대안을 아이가 자라는 것으로 제시하였다. 모세가 그렇고, 다윗이 그렇고, 세례 요한이 그렇고, 예수님이 그렇다. 이런 다음세대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랄 때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새로운 미래, 소망있는 미래가 열리는 것이다.

하지만, 한나와 같은 어머니는 점점 사라져 간다.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청지기로 키우는 어머니들은 드물어져 간다. 아래는 2017년 한국복음주의목회자협의회의 설문 자료인데, 자녀들을 위한 가정에서의 신앙활동이 사라져가고 있는 좋은 반증의 자료이다. 가정 내 신앙교류를 위한 활동을 묻는 질문에 1주일 내에 60.8%가 없다고 한다.

먼저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회복해야 한다. 가정에서 1주일에 1번 이상 자녀들과 함께 신앙을 나누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야곱이 자녀에게 축복을 빌어주었듯이 토요일이나 주일저녁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기도제목을 나누고 축복을 빌어주는 가정신앙활동의 공간이 필요하다.

중국에서는 만19세 이하의 연령은 종교를 가질 수가 없다. 왜 그럴까? 청소년시기에 종교를 가지면 평생 간다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유신론적 이념이 자리 잡으면 무신론적 공산주의와 충돌한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중요성을 본 것이다. 청소년 시기는 민족, 이념, 신앙 등 평생을 좌우할 것들을 쉽게 받아 들인다. 우리 민족의 독립투사들을 봐도 그렇다. 김구는 19살에 의병단에 가입했고, 유관순은 18살에 3.1운동을 주도했다. 교회사를 보면 요한 웨슬레도 19살에 홀리클럽을 만들어 영국을 변화시켰다. 주일학교 출신이던 북한의 김일성은 15세 때 중국으로 가출해서 18세에 공산주의가 되었다. 많은 선교사들이 10대에 선교사의 꿈을 가지고 헌신한다. 필자는 20여 년 전에 한 여고생을 만났는데 비전이 뭐냐고 물었더니, “민중이 주인되는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했다. 알고보니 고등학생운동권인 ‘고운’이라는 단체의 학생이었다. 그 이후 청소년사역의 중요성에 눈이 번쩍 떠졌고 청소년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단들도 청소년 잡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세계적 테러집단인 IS도 청소년을 그들의 하수인으로 잡으려고 한다. 캄보디아 킬링필드와 중국문화대혁명의 홍위병들의 돌격대 대다수가 10대들이다.

한국교회도 청소년기에 하나님의 사람을 세워야 한다. 요엘서 2장에 보면, 말세에 자녀들이 장래 일을 보고, 미래를 본다고 했다. 미래를 내다보는 자녀들을 키워야 한다. 이들은 통일세대들이다.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다음세대들로 키워야 한다. 이들이 주님 안에서 잘 자라도록 온 역량이 집중되어야 한다. 이들이 잘 자라면 희망이 있다. 우리는 그들이 길 잃지 않도록 길을 인도하고, 길 잃은 자들을 찾아내야 한다. 마치 바나바가 사울을 고향에서 찾아내듯이 찾아내야 한다. 잃어버리면 안된다. 공무원 데오빌로에게 장문의 메일을 보낸 누가를 보라. 한 명의 사람을 향한 마음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 되었다. 아직도 뽕나무에 살고 있는 삭개오를 찾아내고, 12시 점심시간에 우물가에서 물 긷고 있는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다소에 가서 침묵하고 있는 바울을 찾아내고, 갈릴리에 가서 실의에 빠진 어부학교 중퇴생들을 찾아서 어린양을 먹여라, 성령을 받으라, 증인이 되어라 고 설파해야 한다.

 

2. 어린 양을 먹이고 자라게 해야 한다.

필자는 청소년기에 친구의 꾐에 빠져 가출해서 천안에 간 적이 있다. 방황하고 방탕하게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친구를 떠나 고향으로 가려고 뛰쳐나왔다. 그런데 재정권을 친구가 가지고 있어서 빈털터리로 차비도 없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마침 한 교회가 눈에 띠였는데 문이 열려 있었다. 장의자에 누워 잠을 잤다. 새벽기도시간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드리고 제일 마지막에 나가는 착하게 생긴(?) 여자 분을 따라갔다.

“저, 아줌마, 친구와 문제 생겨서 고향에 가야하는데 돈이 한 푼도 없어요. 대구 가는 차비 좀 빌려주세요”

간절하게 호소했다. 그 분은 새벽기도 시간에 나를 보아서 믿음이 가서 그런지 모르지만 흔쾌히 차비를 대주었다. 너무나 감사했다. 교회에 대한 따뜻한 사랑에 교회에 대한 헌신을 다짐했다. 신문 광고를 내어서라도 그때 그 분을 찾고 싶을 정도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문제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 하지만 저들은 지금 상처를 입고 꾀임에 빠져 있는 것이다. 상처 입은 영혼인 것이다. 찾아내야 한다. 잃어버리면 안된다. “내 어린양을 먹이라”고 있는데 먹어버리는(!) 많은 교사들이 있다. 어린양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교회 교육이나 학교교육이나 선생님이 정말 중요하다. 아이들 간에 쓰이는 ‘제물포’라고 말이 있다. 인천 ‘제물포’가 아니라, ‘제 때문에 물리를 포기했어요’라는 말이다. 대학에 가면, 학교 선생님 영향으로 전공을 결정한 사람이 많다. 국문학과는 국어선생, 영문과는 영어선생... 그런데 거꾸로 담당 선생님 때문에 그 과목이 싫어지고 전공도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선생님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선생님을 잘만나면 평생 전공과 직업이 결정된다. 교회학교 선생님도 그렇다. 교회학교 선생님에 아이들이 인생이 걸려 있다.

하지만, 교회학교 선생님들의 헌신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목회나 반목양의 차원이 줄어들고 주일날 20-30분 분반공부하는 시간에만 치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교회에 학생들이 줄고 있다. 고신교단의 10년간 학생 추이(SFC청소년사역부 자료, 2016)를 보면 교회 수는 오히려 증가하는데 학생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교회 인구 구성도를 보면 예전에는 피라미드형으로 자연성장이 가능했는데 요즘에는 역피라드형이 되고 있다. 자연적 성장을 N.C.D 라고 하는데 교회는 자연적 성장이 멈췄다. 뭔가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 예전 정부가 산아제한 정책을 할 때 교회는 성경 말씀에 배치되는 그 정책을 반대해야 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교회에 믿음의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을 권장해야 한다. 3자녀이상 특별시상, 창조명령준수상(?)을 시상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장학금을 주며 복음으로 자라게 해야 한다.

또한 바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집토끼에게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산토끼를 어떻게 하든지 집토끼로 만들어야 한다. 공부방을 운영하든, 청소년학교를 하든, 학원전도를 나가든 집 바깥의 아이들을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집토끼들, 교회 안의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아래 자료 (학원복음화협의회 설문 자료, 2017)에도 나오지만 중등부시기부터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현격하게 많아진다. 중등부 때부터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우수한 인력을 교사로 헌신케 해야 한다.

신앙생활을 처음 하는 시기가 주일학교 시절이 많고 그 다음이 장년이 되었을 때이다.(한국복음주의목회자협의회 설문 자료, 2017) 무엇을 말하는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 통계를 보면 중고등부 시절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집단이, 친구도 아니고 교역자도 아니고 형제·자매도 아니었다. 바로 어머니였다. “중,고생 신앙생활 중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어머니”라고 대답한 통계 수치가 무려 47.2%가 된다. 학교친구는 5.2%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어머니들을 교회교사로 헌신케 해야 한다. 어머니들에게 자녀들을 복음으로 말씀으로 양육하게 하고 그 아이들이 전도케 하여 교회학교를 부흥시켜야 한다.

3. 다음세대! 너의 자녀를 위해 울라

예수님이 십자가 앞에서 우는 여인들에게 너와 네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했다.(눅23:28) 특별히 네 자녀를 위해 울라고 했다. 우리의 자녀들이 앞으로의 세태에서 얼마나 험악한 삶과 험난한 삶을 살 것인지를 아는 주님의 탄식이다. 이들을 위해 진실로 울어야 한다. 자녀를 위해서 다음세대를 위해서 얼마나 울고 있는가? 주님은 우리의 눈물을 보고 싶어 한다.

모세를 실은 갈대상자가 물에 가라앉으려고 한다. 마치 세월호처럼 물에 가라앉으려고 한다. 한국교회 청소년, 가라앉는 청소년의 미래가 보인다. 그들이 가라앉으며 배 창문을 긁고 있다. 그들을 건져내야 한다. 아니 구출해 내야 한다. 선장과 선원들은 도망갔다. 해경도 모른척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밧줄을 들고 뛰어가야 한다.

교회에 아이들이 들끓기를 소망한다. 아이들이 넘쳐흘러 축구장, 야구장처럼 활기차고, 건강하고, 맥박이 뛰고 살아 움직이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찬송가35장을 부를 때마다 마음에 뜨거운 것이 올라온다.

“또 우리 자손들, 다 주를 기리고, 저 성전 돌같이 긴하게 하소서”

우리의 자손들, 다음세대들이 주를 기리고 찬양하고 예배하며, 성전의 돌 같이 하나님나라와 한국교회와 세계를 위하여 긴하게 사용받게 하소서! 우리의 기도제목이다. 눈물 흘리며 땅을 치며 기도해야 할 한국교회 기성세대의 기도제목이다.

청소년 복음화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선교학에서는 복음화율이 5프로가 안되면 미전도종족이다. 지금 우리 청소년이 미전도종족화 되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우리의 자녀들, 우리교회 중고등부를 위해서, 한국교회 중고등부와 청소년을 위해서 간절히 큰소리로 소리내어 기도하자!

“하나님, 사무엘 같은 청소년을 세워주소서! 다음세대가 복되게 하소서!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리듯, 자녀를 하나님께 올려드려 한국교회의 영적 계보가 이어지게 하소서! 자녀를 나실인으로 구별하여 하나님이 주신 청지기로 키우게 하소서! 그래서 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세워주시고 일으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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