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이사장 이건영 목사, 대표회장 김태일 목사, 이하 교갱협)가 8월 20일(월)~22일(수)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너의 성숙함을 나타나게 하라!” (딤전4:15)를 주제로 6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3차 영성수련회를 개최했다.

스물세 번째로 열린 금번 수련회는 처음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세미한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돌아보아 교회와 교단,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고자 소망한 뜨거운 동기 부여의 시간이었다.

또한, 친환경 수련회를 만들고자 참석자 개개인의 이름을 붙인 텀블러를 제공하여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함으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단순한 환경보호의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를 보전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2018 교갱협 수련회 개회예배에서 설교하는 이건영목사

개교회 목회만 열심히 할 것이 아니라 연합을...

‘성숙한 교회관’(딤전3:15)이라는 제하의 개회예배 설교를 전한 이사장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는  “칼빈은 그의 교회론 마지막 부분에 교회는 마치 어머니 같다고 말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부패해지는 사회와 썩어가는 총회에 하나님께서 어머니처럼 주신 대체 불가능한 귀한 단체라는 인식이 성숙한 교회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교회의 본질은 그 무엇과도 대체 불가하므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유무형의 세력 속에서 섬기는 교회를 어머니처럼 소중히 여기며 방어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썩어지는 밀알처럼 하나님께서 사용 받을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날 목회 여정을 돌이켜 보니 정확히 한 가지 흠이 있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앞서 다하셨고 나는 뒷북만 쳤는데 마치 내가 한 것처럼 친구 목사, 교인들에게 자랑한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목회의 바벨탑을 쌓고 있는지 모른다. 이 자리에 무릎을 꿇고 회개하고 싶다”고 고백하면서 “사도바울은 반복적으로 교회 지도자들의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말하지만 동시에 디모데가 디모데 될 수 있었던 것은 사도바울의 모든 영성과 삶과 언행과 능력을 유심히 보면서 하는 척이라도 했기 때문이다.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나를 만들어가며 교회에 보내신 그분의 뜻을 생각하며 변질되지 말고 변화되어지는 은혜를 받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개회인사하는 김태일목사

환영 인사를 전한 대표회장 김태일 목사(계산교회)는 “얼마 전에 다른 교단 장로님을 만났는데 한국교회가 공격받고 있는 많은 문제를 교갱협이 나서서 해결해달라는 얘기를 듣고 내심 놀랐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교갱협에 갖는 기대가 크구나 생각했다”면서 “고 옥한흠 목사님의 전화 한통으로 교갱협에 몸담게 되었다. 젊은 목사님들이 개교회 목회만 열심히 할 것이 아니라 연합을 해야지란 말 한마디에 거부할 수가 없었다. 자신을 갱신하고 교회와 교단, 한국교회를 갱신하지는 교갱협의 목표는 2박 3일 동안 우리가 먼저 은혜받으면 될 줄 믿는다”고 인사를 전했다.

개회 예배 후에 가진 가야금, 해금, 아쟁, 피리 등이 어우러진 국악앙상블 ‘온비앙’의 문화공연은 참석자들에게 은혜와 감동을 주며 바쁜 목회 속에 짧은 휴식 같은 시간을 주었다.

첫째 날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마6:5~13)라는 제하의 저녁 집회 설교를 전한 이상복 목사(교갱협 공동대표, 광주동명교회)는 “예수님은 보물 같은 산상수훈 한가운데에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넣으셨다. 주기도문은 살아있는 신학이다”라며 “우리가 빌 바를 성령이 도우신다. 기도는 특권이고 축복이고 살아있는 신앙의 고백이요 사랑의 수고이다. 기도를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들어간다. 우리의 행하는 모든 것도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하한선인 구약의 십계명을 내려가면 안 된다. 주님 가르쳐주신 기도를 생각하며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의를 뛰어넘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아버지 이외에는 없다고 고백할 때 주님의 평강이 손대는 모든 곳에 하나님의 평화가 임할 것이다”라고 설교를 마무리했다.

이어 이재윤 목사(교갱협 차세대(키움)위원, 샤론교회)의 인도로 시작된 기도회 시간에 참석자들은 △우리 자신의 영성 회복과 소명 회복 △우리의 가정과 자녀들과 섬기는 교회와 사역 △총신대학교와 교단과 총회 △다음세대와 한국교회와 민족과 지도자들, 통일을 위한 준비를 기도제목으로 뜨겁게 기도하며 수련회 첫째 날을 마무리했다.

“복음의 광인, 거룩한 바보가 되자!”

21일(화) 둘째 날 새벽기도회에서 이권희 목사(교갱협 회계, 신일교회)는 ‘자기 피로 사신 교회’(행20:17~28)이라는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그는 “오늘 본문은 에베소교회의 장로들에게 바울이 전한 고별설교다. 바울이 목회자로서 3년 동안 에베소교회를 섬길 때 첫째, 모든 겸손으로 섬겼다.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 죄인, 성도(목회자)이기 때문에 겸손해야 한다. 둘째, 눈물로 섬겼다. 주님 사랑, 영혼 사랑, 교회 사랑을 잃었을 때 목회자의 타락이 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셋째, 시험을 참는 인내로 주를 섬겼다. 그리고 복음전도자로서 내 갈 길을 갔다”는 바울의 고백을 증언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사랑의교회 부목사 시절 어느 분이 옥한흠 목사님께 제자훈련이 목사님에게 끼친 가장 큰 유익이 무엇인가 물었더니 제자훈련은 나를 타락하지 않게 해주었다고 하셨다.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만들었다는 뜻이다. 우리 모두 겸손과 눈물, 인내로 교회를 섬기고 내 길을 잘 마치자”고 당부했다.

아침식사 후에 이어진 첫 번째 주제특강에서 김찬곤 목사(교갱협 상임회장, 안양석수교회)는 ‘GMS 선교의 반추와 전략’을 주제로 강의했다. 먼저 “GMS의 비전과 정책은 개혁주의 신학을 토대로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각 지역과 현장에서 나타나는 현실로 인해 큰 틀을 놓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역교회 선교정책과 전략은 교단 선교부의 전략과 방향에 맞추어 진행해야 하며, 제한된 선교지식과 상황 정보를 전문성을 지닌 선교단체와의 협업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선교사의 영적 함양, 재정 자립, 후원교회와의 파트너십, 팀사역 활성화, 선교지 재배치, 위기관리, 미전도종족 전략수립, 북한선교, 여성사역자 활성화, 이주민 선교정책, 단기선교 방향성 등의 과제를 제시하며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중차대한 사명을 더욱 새롭게 이루어가야 한다“고 결단을 촉구해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2018 교갱협 수련회에서 주제특강하는 전광식 교수(고신대)

이어진 두번째 주제특강에서 전광식 교수(전 고신대학교 총장)은 ‘인문학의 그늘: 목회자에게 주는 인문학의 의미’를 주제로 인문학의 기원과 의미와 흐름에 대해 설명하며 “인문학은 사유, 반성, 이해력, 논리성, 상상력, 창의성, 가치관 정립, 세계관 정립에 유익을 준다. 인문학은 비법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로서 하나님 앞에 참된 모습인가 근본적인 반성을 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마르크스의 인간을 물질로, 다윈의 인간을 동물진화로, 프로이드는 인간을 욕망적 존재로 이해하지만, 기독교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영적 인격적 존재로 이해하여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었다”면서 “칼빈은 사람을 파멸로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독은 자기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자랑하고 우쭐대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교를 전할 때에 지성에 대한 열린 태도, 본질 파악과 전파, 언어 사용에 대한 감수성, 논리성 구비, 말씀의 깊이에 대한 통찰력, 복음의 광인/거룩한 바보가 되어야 한다”고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둘째 날 ‘어느 목회자의 고백’(렘18:1-6)라는 제하의 저녁집회 설교를 전한 이문희 목사(공동대표, 맑은샘광천교회 원로)는 “천상병 시인은 지지리도 가난했던 사람, 평생을 문학청년으로 살았던 사람, 동백림사건으로 억울하게 모진 고문을 받고 정신병동에 던져졌던 사람이지만 죽음 앞에서 쓴 ‘귀천’이라는 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이것이 목회자의 삶이 아닌가 한다”면서 “목회의 현실은 매일같이 이해도 안 되고 해석도 안 되는 순간의 연속이다. 깨진 질그릇처럼 하나님이 사용하실 수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끌어안고 우는 예레미야의 심정으로 우리가 믿음의 끈을 놓치지 않으면 하나님은 다시 반죽하셔서 회복시키신다고 약속하셨다”고 당부했다. 또한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의 손에서 여전히 빚어지고 있다. 지금 이해도 안 되고 해석도 안 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당신의 계획 속에서 나를 붙들고 계시며 때가 되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날이 올 것이다“라고 위로했다.

이어 송주현 목사(교갱협 목회자갱신(새로움)위원, 원일교회)의 인도로 시작된 마지막 기도회 시간에 참석자들은 △목회자 자신의 성숙 △교회의 건강과 성숙함 △교단과 나라와 민족 △교갱협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교갱협 제23차 영성수련회 단체사진

”비교의식에 사로잡히지 말고 주님께만 집중!“

21일(수) 셋째 날 새벽기도회에서 김신점 목사(교갱협 선교(섬김)위원, 천안성은교회)는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요21:18-22)라는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오늘 본문은 균형감각을 깨라는 말씀이 아니라 성숙하라는 말씀이다. 주님의 뒤만 따르면 된다. 베드로는 주님만 보지 않고 옆과 뒤를 봤지만, 주님은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말씀하셨다“면서 ”첫째, 대접받으려고 애쓰지 말라. 둘째, 꾸준히 독서하라. 셋째, 꾸준히 운동하라. 넷째, 목회를 즐겨라. 다섯째, 최고가 되려고 하지 말라. 비교의식에 사로잡히지 말고 주님께만 집중함으로 갈수록 힘 들어가는 목회현장에서 승리하는 목회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침식사 후에 본당에서 그룹별 목회 멘토링 시간이 진행되었다. 김기철 목사(정읍성광교회), 김신점 목사(천안성은교회), 박성규 목사(부전교회),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이상복 목사(광주동명교회), 이상화 목사(서현교회), 이재윤 목사(샤론교회), 정운락 목사(김포제일교회), 조성민 목사(상도제일교회) 등 9명의 목회자들이 미리 신청을 받은 참석자들과 함께 9개 그룹으로 나뉘어 선배 목회자의 목회 경험을 듣고 질의와 응답이 이어진 실제적으로 도움을 준 시간이 되었다.

같은 시간 진행된 여성사역자특강은 김성원 교수(총신대학교 산업교육학부)가 ‘소망을 잃어가는 세대에 소망을 향한 기독교교육’을 주제로 하나님 나라에 초점을 둔 양육, 가정을 세우고 공동체와 더불어 하는 자녀 양육과 교회 교육에 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고전7:17-24)라는 제하의 폐회예배 설교를 전한 김태일 목사(교갱협 대표회장, 계산교회)는 “오늘 본문에서 우리의 사역 현장이나 인생의 많은 문제들의 해결 원칙을 발견할 수 있다”라면서 “첫 번째 원칙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받은 은사 그대로 행하라는 것이다. 여건이나 능력, 환경이 아니라 주의 영광을 위해 충성 되게 행하는 것이다. 두 번째 원칙은 오직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사는 것이다. 목회자로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양 떼를 사랑하며 하나님 뜻대로 사는 것이다. 세 번째 원칙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러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 무엇이냐?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왕이신 하나님께 충성을 바치는 충신이 되는 것”이라며 “고든콘웰신학교 로버트 콜만 박사가 이런 말을 했다. 하나님의 보좌에 여러분의 초점을 두라. 무릎은 땅에 두고, 마음은 성경에 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따르라. 그러면 언젠가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 모여서 살아온 지난날들을 나눌 날이 올 것이다”라고 전하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이어 폐회인사를 전한 김태일 목사는 “2박 3일 동안 은혜받은 줄 믿는다. 각 교회 돌아가셔서 받은 은혜를 나누고 1년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모든 근심 걱정은 주께 맡기고 주님 의지하여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예배 후에 농구/족구풋살대회 시상식이 이어졌다. ▲족구대회 1등 인천지역, 2등 중부지역, 3등 삼일교회B팀 ▲농구대회 1등 신일교회, 2등 삼일교회, 3등 인천제2교회 ▲풋살대회 1등 강남교회, 2등 부울경지역, 3등 삼일교회가 수상했다. 이후에 상임총무 현상민 목사(성산교회)의 광고와 전 임원과 참석자들이 함께 ‘사명’을 찬양함으로 제23차 영성수련회의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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