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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
천헌옥 목사 /편집인

요한복음 5장 29절에 보면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고 했다.

이 구절은 얼핏 들으면 마치 행위구원을 강조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설교하고 강조하는 이가 적지 않다. 그리고 이신득의를 찬성하는 사람들 중에도 이 구절을 만나면 난해한 입장이 된다.

박윤선 박사는 이 구절의 주석에서 “선한 일이란 예수님을 믿음으로 나타낸 선한 열매를 가리키고 일반 도의적 선을 말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박사는 선한 일을 선한 열매로 정의한 것이다. 진실로 믿는다면 그 안에 예수의 영을 가진 자이고 그는 성령으로 열매를 맺을 것이니 그렇게 볼 수 있겠다 싶다.

그러나 필자는 좀 다르게 해석하고 싶다. 좀 더 깊은 논의를 위하여 예수님이 이 말씀을 시작한 요한복음 5장 24절로 돌아가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24절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하였다.

24절은 예수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다라고 말씀하신다. 현재완료형이다. 영생을 얻을 것이다, 생명으로 옮길 것이라는 미래완성형이 아니라 이미 얻었고 옮겼다는 것이다. 그 시기는 예수를 믿는 때이다. 예정설에 의하면 그 믿는 자는 이미 선택된 자이고 때가 되어 그 입으로 구주를 시인하고 믿으면 그 즉시로 구원이 이루어지고 그는 영생을 얻었으며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긴 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예수를 믿고 사는 동안 선한 열매가 나타나기 전의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선한 일이나 악한 일은 구원에 관계되어 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29절은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다시 마가복음 10장 17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수께서 길에 나가실쌔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 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18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컷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신다. 그 사람은 영생을 얻기 위한 선한 행실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예수님은 선한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없다고 대답하신 것이다.

어찌 보면 동문서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님의 대답은 결코 엉뚱한 것이 아니다. 영생을 위한 유일한 선한 일은 하나님의 독생자의 십자가 대속이다. 그 외에 어떤 선한 일도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이 되지 못한다. 그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실천에 옮기신 분이 하나님 외에는 없다. 그 일을 위해 오신 예수님도 하나님의 선한 일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동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마지막 말씀이 “내가 다 이루었다.”하지 않았는가? 예수님은 영생을 묻는 그에게 복음의 핵심을 말씀하신 것이다. 구원의 주체가 사람의 선한 행실이 아니라 선한 일을 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이 말씀은 강조한다.

그렇다면 다시 요한복음 5장 29절로 돌아가 선한 일을 행한 자와 악한 일을 행한 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하나님의 선한 일을 믿는 자이다. 즉 하나님이 세상의 구주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일이다. 요한복음 6:장 29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라고 하신 말씀에서 더욱 명료해 진다.

반대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누구인가? 하나님의 이런 선한 일을 거부하고 반대하며, 오히려 박해를 가하며 훼방하는 자를 가리킨다.  마태복음 12장 31절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하나님의 선한 일의 최고의 증인은 예수님이시다. 그러므로 요한복음 5장27 절에 “인자에게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다.”고 하셨다. 주님은 반드시 하나님의 선한 일을 믿고 순종한 자를 영생의 부활로 나오게 하시고 하나님의 선한 일을 불신하고 훼방한 자들을 심판의 부활로 나오게 하실 적임자이기에 예수님에게 심판의 권한 주신 것이다.

 

천헌옥  choug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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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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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헌옥 2018-09-01 11:38:41

    PAUL님의 극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귀한 격려의 말씀 잘 새겨 듣겠습니다.   삭제

    • PAUL 2018-09-01 01:51:08

      은퇴를 하시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왜곡되고 부정되는 거짓의 세상에서 신선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전파를 위하여 펜을 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천 목사님의 글과 같이 쉽고 간결하고 명쾌한 글들이 오히려 신학적인 어려운 글들(heavy works)보다 실제적으로 더 유용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변적인 철학적인 글과 복잡하고 어려운 신학적인 글들보다도 성서적이며 간명한 글들이 더욱 신선한 충격(fresh impact)을 주기 때문에 아주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글들을 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삭제

      • PAUL 2018-09-01 01:45:24

        무엇보다도 먼저 천헌옥 목사님의 영광스러운 은퇴에 멀리 미국에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교제는 코람데오닷컴을 통하여 목사님의 사역을 지켜보면서 개혁주의 진리를 파수하시는 모습에 흐뭇했습니다. 저 지난해의 칭의론 논쟁에서 개혁주의 칭의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에 안타까와서 고람데오닷컴과, CLC 박영호 박사님의 요청으로 [현대칭의론 논쟁]이라는 책에 개혁주의 칭의관을 실은 적이 있습니다. 위의 목사님께서 믿음으로 인한 단번의 구원과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 일에 대한 의존적인 믿음의 행위를 간명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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