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반연, 명성교회 비자금 및 비위사실 수사촉구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 공동대표 김동호 백종국 오세택)와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9월 3일(월)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명성교회 비자금 및 비위 사실에 관해 수사를 촉구하며 진정서를 접수하였다.

이기정 집사가 경과 및 취지를 설명했다.

이기정 집사(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공보)는 교계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까지 명성교회 세습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본 사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더불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세습 사태를 살펴본 결과 “직계세습이 아니고서는 덮을 수 없는 금전적 비리와 사회적 범죄의 그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라며, “(본 사태에 대한) 검찰의 냉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태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는 ‘세습은 성도들이 피와 땀을 바쳐 일군 명성교회도 죽이고, 한국교회도 죽이고, 명성이 섬길 이 사회도 죽이는 무도한 짓’이라며 명성교회 세습을 강하게 규탄하였다. 더 나아가, ‘혹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습의 배후에 명성이 소유한 막대한 돈이 있는 것은 아닌지, 십자가를 버리고 돈의 신 맘몬을 따라가는 명성교회를 검찰이 나서서 조사하고 꾸짖기를 요구한다’면서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히는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였다.

김양필 집사가 입장 발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양필 집사(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우리 교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며, ‘교계를 어지럽힌 점에 대해 하나님과 모든 교회 그리고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명성교회 교인으로서의 입장을 발표하였다. 또한, 김 집사는 “명성교회는 흔들리고, 서울동남노회의 기능은 정지되었으며, 예장통합총회는 갈등과 분열의 길로 치닫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진정서 접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주장하며, 검찰의 냉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다시금 촉구하였다.

진정서 접수하는 김양필 집사와 김정태 목사(우)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정태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와 김양필 집사(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명성교회 비자금 및 비위 사실 수사촉구를 위한 진정서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접수하였다.

명성교회 비자금 및 비위사실 수사촉구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이 9월 3일(월)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렸다.

진정서에는 ○광성교회 수양관 부당거래 의혹(배임), ○숭실사이버대학교 등 대교 재단 65억 지원 의혹(배임 또는 횡령) ○성남시청 공무원 인사개입 의혹(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새노래명성교회 뒷산 구입에 관한 의혹(횡령)의 4가지 건을 진정하였으며,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가 각각의 건에 관하여 확보한 근거 자료들과 명성교회 내부고발자에 의한 자료를 함께 제출하였다. 다음은 김양필 집사의 입장문 전문이다.

진정서 접수에 대한 입장 발표

명성교회의 교인의 신분으로 사랑하는 우리 교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은 매우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러나 명성교회가 최근 불의한 일에 매여 교회의 본분에 충실하지 못하고 교계를 어지럽힌 점에 대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하나님과 모든 교회 앞에 또한 국민 앞에 대단히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본 입장문을 발표합니다.

저희 명성교회 교인들 중 많은 수가 세습이 이뤄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고, 세습이 이뤄진 그날까지도 기대를 버리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전체 교인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세습은 이뤄졌고, 이후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진정서 접수는 오래 전부터 준비되었지만,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비록 세습을 밀어붙였지만 그 후라도 마음을 돌이켜 사과하고 철회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더 악화되었고, 이제 대한민국 사회의 어두운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일반 사회가 교회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선교와 전도의 문은 닫혔고, 교인들은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늘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진정서 접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오늘 접수한 진정서를 기초로 검찰의 신속하고 냉정한 수사를 기대합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명성교회가 세습을 철회하고 다시 살아나길 바랍니다. 명성교회의 세습은 잘못된 것이고, 비상식적인 것이며, 그 과정 또한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이로 인해 명성교회는 흔들리고 있고, 서울동남노회는 기능이 정지되었으며, 예장통합총회는 갈등과 분열의 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모든 책임은 그 누구도 아닌 김하나 목사 자신에게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한국사회와 교계에 사과하고 세습 철회를 결단하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명성교회 교인, 김 양 필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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