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같은 나라에는 공구가 무척 발달해 있습니다. 공구만 갖추면 혼자서 집도 지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벽돌을 쌓든 페인트칠을 하든 농사를 짓든 낚시를 하든 자기 손에 익은 공구만 있으면 만사 오케입니다. 할일을 마치면 사용한 도구를 깨끗이 닦아서 정리를 해둡니다. 그렇게 하면 다음번에 사용하기에 용이합니다. 그러고 보면 운동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구 선수들은 자기 배트, 자기 글러브가 있습니다. 볼링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은 자기 공을 갖고 다닙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짐자전거를 갖고는 절대 만족해하지 않습니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도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다닙니다. 준비 없이 산에 갔다가는 낭패를 당하거나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마다 자기의 직업이나 취미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효과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지혜입니다.
      

미국의 체신부장관을 지낸 존 워너메이커는 백화점 왕으로 불렸습니다. 그는 14세때 점원으로 출발해서 31세에 미국에서 가장 큰 백화점을 세운 기업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탁월한 판단력과 정확한 경영능력의 소유자였습니다. 그가 구입한 물건들은 엄청난 이윤을 남겼습니다. 그가 투자하는 것은 항상 최고의 가치를 창출했습니다. 그는 말년에 2백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신문기자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투자한 것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것은 무엇입니까?” 그는 분명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내가 열두살 때 최고의 투자를 한 적이 있지요. 그때 나는 2달러 50센트를 주고 성경 한 권을 샀습니다. 이것이 가장 위대한 투자였어요. 왜냐하면 이 성경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으니까요.”
      

워너메이커의 말은 기독교인에게는 너무 평범하게 들립니다. 아니 식상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비기독교인일 경우에는 성경 아니라도 좋은 책 얼마든지 있다는 생각에 거부반응을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워너메이커는 가난한 소년시절 성경을 읽으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가르침대로 행동해서 세계적인 부호가 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탠포드 호텔에는 방마다 성경을 놓아두었는데 15년간 한 권도 분실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어 사전을 놓아두었더니 한 달 사이에 열네권이 없어지더랍니다. 호텔 사장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는 관심이 없고, 인간의 언어에는 훔쳐갈 정도로 관심이 많다.”고 하면서 탄식했다고 합니다. 워너메이커와는 너무나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현실입니다.
      

며칠 전에 TV 무슨 프로그램에 연예인들의 가방에 무엇이 들어있는가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오지헌이라는 개그맨이 맨 먼저 나왔는데 성경책만 들고 있었습니다. 얼핏 보아도 많이 읽은 표가 날 정도로 책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호주에 단기선교를 떠났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의 인물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꼭 그렇게 표 낼 필요가 있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귀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성경을 사서 꾸준히 읽고 묵상하는 것은 최소의 값으로 최고의 결과를 가져오는 효과적인 투자입니다. 먹고살기 급한데 세상의 빛이니 소금이니 하는 소리가 마음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압니까? 우리의 자녀들 가운데 워너메이커와 같은 위대한 인물이 날지. 그리고 그들이 워너메이커 같은 고백을 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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