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조 목사©연합뉴스

신장과 간 동시이식 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가 지난 23일, 이식수술 대신 암세포 제거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누리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하용조 목사 담당의 이철 장로와의 대담 내용에 따르면, 다행히 간 외에는 전이된 부분이 없어 이식수술 대신 간의 일부 조직만을 절제했다.

이와 관련 이 장로는 “신장이식수술을 할 때 쓰게 되는 면역 억제제가 간암 재발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회복 후 완치됐다는 확신이 들 때 이식수술을 다시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로는 이어 “수술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진 것은 그동안 시술했던 것들을 떼어내고, 횡경막 위 임파선을 확인하며 수술했기 때문”이라며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빨라 곧 일반 병실로 옮겨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장로는 “하 목사는 앞으로도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한다”며 “현재 8~9명의 국내 최고 의료진들이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하 목사의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온누리교회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 전문이다.

 
대담 : 장선철 장로·이철 장로

30년이 넘는 투병생활

▲ 하용조 목사님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애써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수술에 대해 성도들이 궁금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먼저 그동안 하용조 목사님의 건강상태는 어땠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하용조 목사님께서 앓고 계신 병은 두 가지입니다. 간암과 당뇨입니다. 간암은 10년 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고주파 치료, 색전술, 수술 등의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당뇨는 30년 정도 되었는데 그에 따른 합병증이 있습니다. 현재 혈액 투석을 하시는 것도 당뇨의 합병증이고, 신장 관상동맥을 넓힌 시술을 했던 것도 역시 당뇨의 합병증 때문이었습니다. 안과에서 망막 치료를 받으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수술은 ‘간암 수술’

▲ 간암의 경우 그동안 잘 치료되어 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장기 이식 등 갑자기 큰 수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성도들이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이번 수술은 구체적으로 어떤 수술이었는지요?

- 이번 수술은 간암에 대한 수술이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간암 재발에 대한 소견이 없이 잘 지내셨는데 최근에 가슴 피부 밑에 간암 세포를 가진 덩어리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횡경막 위 임파절에 간암 의심 소견이 있었습니다. 이번 수술은 이 치료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피부 밑에 있는 간암 세포를 제거했고, 횡경막 위 임파절은 확인 결과 암 세포가 아니었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동안 목사님께 여섯 번의 재발이 있었는데 간의 일부 조직에서만 계속 재발되어서 이번에 그 부분을 절제했습니다.

예상보다 길어진 수술

▲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수술 시간이 길어져 성도들이 크게 걱정했었습니다만…

- 그동안 치료를 받으시면서 시술했던 것들을 떼어 내는데 시간이 걸렸고, 횡경막 위 임파선을 확인하면서 수술을 했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 목사님의 회복이 빨라 곧 일반 병실로 옮겨 가실 것입니다.

수술 이후의 건강 상태

▲ 일부지만 간을 절제했다면 그로 인해 목사님의 건강이 이전보다 더욱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요?

- 간의 극히 일부만 절제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목사님의 간 기능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 이번에 이식을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억측이 많습니다. 암이 다른 곳으로 확대 전이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체적으로 간암이 전이 되었는지에 대한 검사를 계속 해 왔고, 그 결과 전이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수술에 앞서 신장 이식 수술도 준비를 했었는데 하지 않았습니다. 이식 수술을 하게 되면 면역 억제제를 써야하는데, 이 면역 억제제가 간암을 재발시키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간암이 다 나았다는 확신이 있을 때 이식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치료 방법이라고 결론지어서 수술 당일 준비했던 신장 이식 수술은 하지 않기로 했던 것입니다.

▲ 목사님의 건강이 회복되시면 언제든지 이식 수술을 할 수 있습니까?

- 목사님은 계속 투석을 하실 것입니다. 그러면서 간암이 재발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서면 그때 가서 이식 수술을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의 건강관리

▲ 목사님의 건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요?

- 목사님의 경우 당뇨에 대한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현재 하고 계시는 투석도 당뇨 합병증이기 때문에 당뇨가 조절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당뇨는 혈관이 망가지는 병이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다른 부위에서 여러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식사조절, 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 의학 전문가로서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목사님 건강을 위해 8~9명의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진이 팀이 되어서 목사님의 여러 질환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성도들이 대체요법이라든지 검증되지 않은 실험적인 치료법들을 권유하셔서 혼란을 야기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지금은 절대적으로 전문의료팀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목사님의 건강관리가 이뤄져야 할 때입니다. 따라서 그런 것들을 조금 자제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지금은 성도들이 한마음이 되어 목사님의 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뉴스미션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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