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패러다임에서 ‘가자’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자!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 신간 『함께 살아가는 마을과 교회』 북콘서트가 지난 9월 15일 향상교회(담임 김석홍 목사) 소예배실에서 열렸다. “마을 선교의 주역, 집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북콘서트는 SFC 출판부와 목회멘토링사역원이 주관하고 향상교회 국내사역부가 후원했다.

정재형 교수의 『함께 살아가는 마을과 교회』 북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향상교회 소예배실

김승구 집사(향상교회 국내선교위원장)의 사회로 목회멘토링 사역원 김종희 대표, 실천신학대학원에 종교사회학과 정재영 교수(향상교회 집사), 향상교회 김석홍 목사가 이야기를 이어갔다. 토론에 앞서 찬양 사역자 이승한 목사가 특송했다.

찬양하는 이승한 목사

가나안 성도 200만 시대

북콘서트는 가나안 성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책의 저자인 정재영 교수는 교회 안나가는 가나안 성도라는 말은 이미 20여년 전부터 신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던 말이라며, 2018년 한목협 조사에 의하면, 기독교인 이면서 교회 안나가는 사람이 23%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했다. 정 교수는 1000만 성도의 23%를 생각하면 가나안 성도가 200만명 이상 될 수 있다며, 현재 출석하는 교회를 떠날 의향이 있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가나안 성도는 계속 증가 추세라고 전했다.

김석홍 목사는 ”향상교회 만 해도 주일 2-300명 수준의 등록하지 않고 출석하는 성도들이 있다며, 등록과정에서 면담해 보면 가나안 성도 직전 단계에 있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손봉호 교수를 인용하며 가나안 성도가 늘어나는 원인은 교회가 비상식적, 비성경적, 불법적인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평상시에는 안보이다가도 위기상황에서 이런 비상식적, 비성경적, 불법적인 일들이 생기니까 실망한 성도들이 가나안 성도가 되는 것같다고 전했다.

좌로 부터 김종희 대표, 정재형 교수, 김석홍 목사, 김승구 집사

지역 밀착형 신앙공동체를 세우자!

정재영 교수는 교회의 제도화로 교회 본질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도 문제라며, 해외선교 뿐만 아니라 국내선교 차원의 지역사회를 책임지는 지역 밀착형 목회구조와 신앙생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에 뿌리 내린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 사회봉사와 복음전도의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정 교수는 전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봉사 사업과 활동이 교회 나오게 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이미지를 주지 말자는 말이다. 세상의 관점에서 볼 때 ‘여러 가지 좋은 일 하더니 결국 교회나오라는 말이냐?’ 라고 하며 불편해 한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사회봉사와 사회선교는 주님의 사랑을 입었으니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이웃사랑은 이웃사랑대로 하고 전도는 또 다른 방법으로 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김종희 대표는 “목표는 우리가 세우지만 결과는 하나님께 있는데 우리가 개종을 목표로 하니까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게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회심은 하나님의 몫”이라고 갈무리했다.

향상교회 담임 김석홍 목사

'오라' 패러다임에서 '가자'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김석홍 목사는 “교회 건물을 세우면서 우리는 어떤 장미빛 환상 즉 ‘이 멋진 건물로 오라!’는 메시지를 던진다.”며, “그런데 예수님은 오라고 하지 않으시고 가라고 하셨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오라’는 패러다임이 아니라 ‘가자’는 패러다임으로 바뀔 때 희망이 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교회로 오게 할까?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하면 갈까? 어떻게 하면 나눌까? 어떻게 하면 줄까?’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가자 패러다임으로 바뀌기 위해서 ‘bottom up’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목회자들은 지역사회의 필요를 잘 모르지만 그 지역 주민들인 교우들은 그 필요를 잘 안다. 교회가 그 지역 사회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집사들이 나서야 한다. 우리 동네에 이런 필요가 있는데 우리 목장(구역) 식구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목장에서 이런 지역사회의 필요에 대처 하고 싶은데 교회가 도와주십시오. 이런  bottom up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교회 안에서만 집사가 아니라 교회 밖의 집사 역할을 감당하자는 말씀이다.”

정주채 목사

토론 후에 향상교회 은퇴 목사인 정주채 목사가 기도함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