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매헌 윤봉길 의사 탄생 100주년이다. 권총과 수류탄, 던지지도 못한 도시락 폭탄 하나로 독립을 쟁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한두 명의 상급 군인을 살해한다고 하여 독립이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번 사건과 같은 것도 독립에 직접적인 효과가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매헌의 이야기도 그렇다. 별 도움이 안 될지 모른다.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거의 필요성에 대한 매헌 윤봉길의 언급을 보겠는가?

"단지 목적으로 하는 것은 이것이 계기가 되어 조선인의 각성을 촉구하고 또한 세계로 하여금 조선의 존재를 명료하게 알리는 데에 있다. 현재 세계지도에서 조선은 일본과 같은 색깔로 칠해져 각국인은 조선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 따라서 이 기회에 조선이라는 관념을 그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주는 것은 앞으로 우리의 독립운동에 있어서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믿는다."

그렇다.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결코 헛된 일이 아니다. 조선의 색깔이 달라질 수 있는 거대한 태풍의 핵이다. 비록 느껴지지는 않고, 보이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꿈틀거리며 솟아오르는 지각변동이다. 조선인의 사고의 틀이 깨트려지는 출발점이다. 언제인가 두 손 높이 들며 끊을 결승점의 꿈을 꾸게 하는 힘이다.

작은 일 하나로 세상은 탈바꿈한다. 작은 습관 하나로 인생은 변화한다. 작은 들풀 씨앗 하나로 온 대지는 푸르게 바뀐다. 보라! 작은 것이 작은 것만은 아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나물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믿음의 씨앗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아니 아예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 아니다. 충분히 무시당할 만한 믿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니다. 믿음의 씨앗은 자라면 자랄수록 거대한 나무가 된다. 거대한 가지로 땅을 덮는다.

당신의 인생이 작다고 생각되는가? 당신 자녀의 인생이 부끄러울 만큼 보잘 것 없다고 생각되는가? 그래서 누구 앞에 서면 자꾸만 작아지는가? 그러나 분명하게 깨달아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작지 않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 믿음의 능력은 결코 작지 않다.

보이지 않는 믿음이라고 우습게 생각하지 말라. 당장 독립을 쟁취하는 일에 거대한 바람을 일으키지 못할지 모른다. 그러나 결코 헛될 수 없는 거대한 폭풍으로 바뀔 날이 반드시 온다. 믿음의 씨앗은 작은 것이다. 작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 능력은 당신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이것을 믿어라. 아니다. 능력의 하나님을 믿어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라. 그 분을 향하여 믿음의 씨앗을 담대하게 던져보라. 당신 인생은 반드시 변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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