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서 목사(큰사랑교회 담임, 코닷연구위원)

요즘 우리나라 생태계를 위협하던 황소개구리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황소개구리가 사라진 이유는 가물치나 메기 같은 토종 물고기가 황소개구리의 알과 올챙이를 먹잇감으로 인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뱀도 잡아먹는 강자라 토종들이 피했지만, 점차 먹잇감으로 인식하고 반격에 나섬으로 생태계가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왜 이 이야기를 하나? 그것은 침몰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위해 한국교회가 일어서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교회의 침묵이 지속된다면 체제가 전복되고 교회가 문을 닫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오늘날 이 민족의 분별력이 신뢰할만한 수준일까?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좌익사상에 심각할 정도로 세뇌되고 경도된 것이 사실이다. 위기탈출의 열쇠가 교회에 있건만 교회도 그다지 나아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교회가 잠잠하면 안 되기에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에게 몇 가지 호소를 한다.

 

1.좌익의 젠더 주류화(GM)에 대한 연구와 숙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에 놓인 국가가 대한민국이다. 이유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이들의 공세와 서구 좌익의 PC(political correctness)의 공세를 동시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부 주도의 <성소수자, 난민, 이슬람, 낙태, 급진페미니즘...>을 담은 PC의 융단 폭격을 받고 있다. 왜 정부가 나서서 망하는 짓을 하는 것일까? 그것은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위해서다.

왜 차별금지법 제정에 목을 맬까? 그래야 가족, 교회, 국가를 붕괴시킨다고 믿기 있기 때문이다. 왜 이런 사고를 할까? 그것은 저들의 근저에 뿌린 내린 사상이 맑시즘이요, 맑시스트들의 목적이 자본주의 체제전복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인천구월동 퀴어광란에 등장한 노동당 트럭에 붙은 “정권이 아니라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섬뜩한 표어가 이를 잘 보여준다. 저들은 가정, 교회, 국가라는 세 가지 기둥이 자본주의체제를 지탱해준다고 믿기에 그것을 붕괴시키려 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바로 ‘젠더주류화’(Gender Mainsteaming)와 PC인 것이다.

목회자들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안타까움은 많은 이들이 이런 흐름을 너무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칼자루를 쥔 현 정부의 융단 폭격을 막고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목회자들은 ‘젠더 주류화’(GM)와 PC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 만일 지금과 같은 안이한 자세로 임한다면 교회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생각해보자. 불과 2년 전만 해도 성평등지수 세계 118위였던 한국이 지금은 세계 10위, 아시아 1위다. 진행속도가 가히 초고속 열차와 같다. 우리의 교회와 다음세대를 지키기 위해 목회자들의 깊이 있는 각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2. 균형 잡힌 한국근현대사에 대한 연구와 숙지

내년 2019년은 우리 역사에 있어서 가장 뼈아픈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유는 건국일이 언제냐는 문제로 극심한 논쟁이 벌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현 좌파 정부는 1919년 상해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보고 100주년을 주장할 것이고, 보수 우파는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봄으로 첨예한 논쟁과 분열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현 정부의 핵심들은 대한민국 건국 자체를 부정하는 이들이기에, 세계가 인정하는 1948년 8월 15일 건국일을 지우려 한다. 태극기는 비하되고 한반도기는 더욱 강조되는 해프닝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무엇일까? 그것은 대한민국 건국과 자유민주체제가 우리 자신의 산고의 고통이 아닌 외세의 힘에 의해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 역사의 아픔이다. 사실 좌·우익의 이념 갈등은 일제강점기부터 혼재해 있었다. 상해임시정부도 그러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체제하에 있는 한 이 갈등은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좌우를 분별하는 균형 잡힌 역사관이 뿌리내리지 않는다면 한국사회와 교회의 좌경화는 막을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들은 한국근현대사를 깊이 숙지해야 교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다. 만일 지금과 같은 무지 상태에 있다면 한국교회는 혼란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렵다. 목회자들이 책임 있는 지성인이라면 좌·우 균형 잡힌 역사관을 가져야만 이 나라의 혼란을 줄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3. 시대의 나팔수로서의 종말적 영성 회복

한국사회가 앞으로 어떤 문제에 직면하게 될까? 서구사회는 우리의 반면교사이기에 잘 살펴보면 예측 가능하다. 앞으로 어떤 문제와 마주할까?

(1) 현재는 ‘동성혼’을 목적한 성소수자 문제가 진행 중이다. 퀴어 광란, 군대내 동성애 허용 등과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저들은 ‘젠더 이데올로기’를 사상적 무기로 활용하면서 성정체성의 변질을 노리고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너뜨리기 위함이다. 결국, 사람을 짐승화하려고 성적인 타락을 조장하고, 성별을 제거함으로 ‘가정’의 근간을 해체하려는 것이다.

(2) 그다음으로 한국사회를 피곤하게 할 것이 ‘급진 페미니즘’과 관련된 문제들이다. 이들은 미투운동으로 과격한 ‘남성 혐오 분위기’를 조장하며, 성적 자기결정권을 내세워 ‘낙태의 합법화’를 위해 공론화할 것이다. 그로 인해 교회와 보수 사회는 남미 아르헨티나가 겪었던 정도는 아니겠지만 심각한 홍역을 앓을 것이 분명하다. 사실 페미니스트들은 앞서 언급한 성소수자 문제의 강력한 지지 세력이다. 이들의 후원이 있기에 동성애자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3) 동성혼과 급진 페미니즘에 의해 한국사회의 남성, 특히 중년의 가장들은 만신창이 될 것이고 이혼 가정, 결손 가정은 폭발적으로 늘 것이다. 여기에 부각되는 또 다른 문제가 ‘다문화와 난민’의 문제다. 다문화와 난민 문제로 서구가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좌익들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인구와 노동력 감소를 핑계 삼아 외국인들, 특히 무슬림의 유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저들은 좌익을 지지할 표밭이기 때문이다. 무슬림의 유입은 필연적으로 사회적 대혼란과 파괴를 가져온다. 이 사회의 도심이나 KTX와 같은 허술한 시스템에서 극단적인 테러가 발생한다면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 이슬람의 교리적 위험과 배타적 폭력성에 대해 인식하는 목회자들이 얼마나 될까? 예멘 난민들에 대해 ‘나그네’ 운운하는 철없는 목회자들이 적지 않다. 그들이 이슬람의 정체를 안다면 그런 소리를 못 할 것이다. 목회자들은 유럽이 다문화로 인해 얼마나 불행에 빠져 있는지 깊이 인식해야 한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좌·우 이념 논쟁 운운하냐는 목회자들이 있다. 안타깝지만 이념 논쟁은 앞으로 더할 것이다. 이유는 좌익의 뿌리인 공산사상이 죽지 않고 변이된 옷을 입고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광명한 천사에서 폭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시대는 맑시즘을 추종하는 이들이 세상을 장악했다. 그들이 인권이란 가면을 쓰고 전통적인 가치체계를 뒤엎고 인간의 영혼을 훔쳐가고 있다. 저들의 최후의 목적이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와 질서의 파괴다. 그래야 자신들이 꿈꾸는 사악한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적인 종말을 고려하면 상황이 좋지는 않다. 한국교회의 존폐를 장담 못 한다. 하나님의 축복을 보존하려면 교회의 본질과 경건의 회복이 선결되어야 한다. 이 말은 목회자가 일어서야 교인도 일어서고, 목회자가 멈추면 교인들도 멈춘다는 의미다. 교회가 멈추면 대한민국의 생명시계도 멈춘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한국교회의 위기는 목회자의 무지와 비겁과 세속적 가치관에 기인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다음세대의 운명이 교회의 영적 지도자의 각성에 달려 있다. 만사가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있지만, 하나님은 교회 지도자의 각성과 용단에 축복의 미래를 열어 주심 또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목회자의 각성과 전투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