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교회 김윤하 목사의 은퇴를 앞두고 신대원 35회 동기생들이 더 늙기 전에 함께 제주 여행을 떠났다. 다들 총각 때 만나 더러는 천국 가고 은퇴하고 50여 명의 동기들이 이제 많이 남지 않았다. 정작 글을 쓴 윤지원 목사는 함께 하지 못하고 다시 우간다로 떠나 남은 사명을 다하려 하고 있다.

 

     35 바람불어(우리가 남이가)   

      /윤지원 목사(35회, 우간다 선교사 은퇴)

 

      너 옷자락 스치고

      내 옷자락 들치고

      휘뿌연 머리카락 날리며 모였네.

 

      가을햇살이 하도 고와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어느새

      말물에 뜬 노을이

      단풍되어 떨어지네.

 

      요리조리 도망해 봐도

      여기저기 숨어봐도

      쫄쫄이 따라오며 

      우리가 남이가 하네.

 

      가슴에 고인 후회로

      차마 손놓기가 아쉬워

      이제라도 닮은 꼴로 

      앉아보고 놀아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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